'명중 또 명중' 금·은 싹쓸이·올림픽 신기록, 12년 전 진종오까지 소환했다 [2024 파리]
윤승재 2024. 7. 28. 20:10
한국 사격이 12년 만에 역사를 썼다.
오예진(19·IBK기업은행)과 김예지(31·임실군청)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경기 결선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했다.
오예진은 총점 243.2점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지도 241.3으로 분전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오예진은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려 나가며 1위를 수성했고, 김예지는 네 명만 남은 상황에서 3위로 밀려나 은메달이 불투명해보였으나 막판 뒤집기로 0.1점 차 2위로 올라서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함께 올라간 건 2012 런던 대회 50m 권총 진종오(금), 최영래(은)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오예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0m 권총 진종오 이후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도 세웠다.
오예진은 지난해 여자 고등부 권총 9개 대회에서 모두 개인 1위로 입상하고, 국제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해서도 모두 정상을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한국 여자 권총 기대주다. 지난해 국제사격연맹 자카르타 월드컵 1위,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1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김예지는 권총 25m가 주 종목이지만, 10m에서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한국 사격 선수단은 대회 첫날인 27일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의 공기소총 10m 혼성 은메달을 시작으로 오예진, 김예지 동반 금, 은 메달까지 수확하며 낭보를 연달아 전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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