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오예스!" 오예진-김예지 공기권총 자매 동반 메달
사격 오예진(19·IBK기업은행)이 파리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예지(32·임실군청)는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예진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앵드로주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243.2점을 쏴 올림픽 결선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김예지는 241.3점으로 2위에 올랐다.
공기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출전해 10발을 쏘고, 이후 2발씩 쏴서 최저점이 탈락하는 방식이다.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면서 함께 시상대까지 올랐다. 한국 사격 선수가 함께 메달을 따낸 건 2012 런던 대회 남자 50m 권총 진종오(금), 최영래(은) 이후 처음이다. 오예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0m 권총 진종오 이후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도 세웠다.
한국 사격은 대회 첫 날 박하준-금지현이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둘째날에도 메달 2개를 추가하면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가 됐다.
오예진은 첫 발부터 10.7점의 고득점을 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더니, 10.8점과 10.2점, 10.6점 등 4발 연속으로 10점대 고득점을 이어가 좋은 출발을 알렸다. 5발째 9.9점으로 처음 10점대에서 내려오더니, 6발째는 8.7점으로 다소 영점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예진이 잠시 주춤한 사이, 김예지가 치고 올라오면서 두 선수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다섯 발씩 두 번의 시리를 치른 뒤 오예진이 101.7점으로 1위, 김예지가 0.2점 뒤진 2위였다. 두 선수는 최하위가 탈락하는 레이스에서도 꾸준히 1, 2위를 유지했다.
결국 마누 바커(인도)가 탈락하면서 금메달을 놓고 집안 싸움을 벌였다. 오예진이 222.6점, 김예지가 0.8점 뒤처진 221.8점에서 마지막 두 발로 승부를 가렸다. 김예지가 첫발에서 9.7점에 그친 사이, 오예진은 10.0점을 쏴 1.1점까지 점수를 벌렸다. 오예진은 마지막 발에서 10.6점을 명중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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