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낭만적' 결혼반지 잃어버린 우상혁 라이벌, "더 큰 금메달로 돌아갈게" [2024 파리]
윤승재 2024. 7. 28. 18:24
높이뛰기 우상혁의 '라이벌'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탈리아 깃발을 열심히 흔들다 자신의 결혼반지를 센 강에 빠트린 것이다.
탬베리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 강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의 기수로 참가, 선수단 보트 위에서 국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 탬베리의 손가락에서 빠져나온 반지는 보트 가장자리를 맞고 센 강에 빠졌다.
탬베리는 하루 뒤인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내 키아라 본템피에게 사과글을 올렸다. 게시글에서 "미안해, 내 사랑. 정말 미안해"라고 말한 탬베리는 개회식 악천후와 몇 달간 고된 훈련으로 인한 감량, 개회식 기수로서의 열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반지가 강에 빠지는 걸 지켜봤던 당시를 회상한 그는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순간이었다"라며 망연자실해 했다. 그는 "하지만 결혼반지를 잃어버려야 한다면 파리보다 더 좋은 곳은 상상할 수 없다.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의 것도 강에 던져서 영원히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라며 낭만적으로 대처했다.
이어 그는 결혼반지 분실을 액땜 삼아 더 큰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탬베리는 우상혁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등과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1위(2m37)를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재용 회장이 올림픽 현장에…어떤 경기 ‘직관’했나 [2024 파리] - 일간스포츠
- 박태환밖에 없었던 한국 수영 역사, 새로 이름 새긴 김우민 [2024 파리] - 일간스포츠
- 파리 올림픽 왜 이러나? 한국을 '북한' 소개 이어 오상욱을 '오상구'로 잘못 표기 - 일간스포츠
- [2024 파리] 올림픽에 인생 걸었다…손가락 절단→“출전 위해 내린 선택” - 일간스포츠
- 펜싱 오상욱, 대한민국 첫 金메달… SBS 파리올림픽 개회식 2049 시청률 1위 [2024 파리] - 일간스포
- 마침내 도달한 네 번째 정상...'1호 金' 신고한 오상욱, '그랜드슬램' 역사 썼다 [2024 파리] - 일간
- ‘탈락 위기’ 몰렸던 김우민, 그래서 더 짜릿했던 동메달 드라마 [2024 파리] - 일간스포츠
- 바흐 IOC 위원장,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 "변명의 여지 없다, 깊은 사과" [2024 파리] - 일간스포츠
-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싶다” 개막식 황당 사고에 바흐 IOC 위원장 의사 전달 [2024 파리] - 일간
- 토트넘 입단한 초신성, 벌써 SON 열혈 팬…“원래 칭찬 안 하는데, 그는 대단해”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