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론과 4용 사이서 갈등…둘 다 잡고 싶었던 D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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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가 아쉬운 후반 오브젝트 판단 때문에 T1과의 장기전에서 패배했다.
DRX는 2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6주 차 경기에서 T1에 0대 2로 패배했다.
38분경 내셔 남작 둥지 앞 한타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둔 DRX는 드래곤의 영혼이 걸려 있는 7번째 드래곤과 내셔 남작 버프 중에서 후자를 택했다.
DRX는 재정비 뒤 드래곤 둥지로 향했지만 T1보다 늦게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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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가 아쉬운 후반 오브젝트 판단 때문에 T1과의 장기전에서 패배했다.
DRX는 2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6주 차 경기에서 T1에 0대 2로 패배했다. 8연패에 빠진 이들은 2승10패(-15)가 됐다. 순위표에선 9위 자리에 머물렀다.
46분간의 장기전 끝에 넥서스를 내준 1세트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후반 오브젝트 사냥 판단이 문제였다. 38분경 내셔 남작 둥지 앞 한타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둔 DRX는 드래곤의 영혼이 걸려 있는 7번째 드래곤과 내셔 남작 버프 중에서 후자를 택했다. 한타에서 생존한 ‘예후’ 강예후(아우렐리온 솔)와 ‘플레타’ 손민우(니코)가 가까스로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선수들의 예상보다 내셔 남작 사냥에 많은 시간이 소모됐다. DRX는 재정비 뒤 드래곤 둥지로 향했지만 T1보다 늦게 도착했다. 시야와 주요 지형을 장악당한 이들은 드래곤 전투를 포기했다. 결과적으로는 한타에서 졌던 T1이 내셔 남작 버프를 내주는 대신 더 가치가 큰 드래곤의 영혼을 가져가게 됐다.
DRX는 내셔 남작 버프를 이용해 만족할 만큼의 이득을 챙기지 못했다. 반면 드래곤 영혼을 등에 업은 T1은 후반 한타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DRX가 영혼 대신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던 게 패착이 된 셈이다.
DRX 코치진과 선수들도 이 선택을 아쉽게 여겼다. 김목경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서로 3용 스택을 쌓았고, 화학공학 드래곤의 영혼이 정말 좋은 버프였다”면서 “바론을 택하고 드래곤 영혼을 내준 게 가장 아쉬웠던 판단”이라고 말했다.
아우렐리온 솔을 플레이했던, 내셔 남작 사냥 당시에 크게 목소리를 냈던 ‘예후’ 강예후도 자신의 판단 미스였음을 인정했다. 강예후는 “내가 세게 말해서 내셔 남작을 사냥했는데 그게 안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셔 남작 사냥 대미지가 충분했던 상황이어서 내셔 남작과 드래곤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보다 사냥 속도가 느려서 상대에게 드래곤 영혼을 내준 게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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