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고환율·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주효

문수정 2024. 7. 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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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상반기 합산실적 최고치를 올렸다.

3·4분기가 자동차 판매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합산 영업이익 30조원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실적은 2분기 성적표가 이끌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전동화 모델 전략을 꾸리고 고부가가치 모델 판매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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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상반기 합산실적 최고치를 올렸다. 고환율과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두 회사의 상반기 합산 매출은 139조4599억원, 영업이익은 14조9059억원에 이르렀다. 3·4분기가 자동차 판매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합산 영업이익 30조원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실적은 2분기 성적표가 이끌었다. 두 회사는 각각 ‘분기 최대 실적’을 2분기에 썼다. 현대차 2분기 매출은 45조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영업이익은 4조2791억원으로 0.7% 증가했다. 신형 싼타페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의 2분기 매출은 27조5679억원, 영업이익은 3조634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각 지난해보다 5.0%, 7.1%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인 13.2%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에도 전기차 판매량이 20% 이상 성장하며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두 회사는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향후 전망을 내놨다. 지속되는 고금리로 수요가 둔화하고 주요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 심화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 등 지역별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점, 신흥국 위주의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여전한 점 등이 예측 가능성을 낮추면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캐즘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도 리스크 요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전동화 모델 전략을 꾸리고 고부가가치 모델 판매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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