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센강 수질 악화...수영 경기 가능할까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몇일 전 내린 폭우로 프랑스 파리 센강의 수질이 악화되면서 28일 오전(현지시간)에 열기로 한 2024 파리 올림픽 오픈워터 스위밍 연습이 취소됐다.

개회식이 열린 26일 파리에는 종일 장대비가 쏟아졌고 27일에도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폭우가 내리면 센강의 수질은 더 나빠져 대장균과 장구균의 수치가 급격히 오른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세계철인3종경기연맹은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려해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스위밍 훈련 취소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천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400CFU이다. 이 수치를 넘어가는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어서다.

센강에서는 파리 올림픽 철인 3종 수영과 오픈워터 스위밍 경기가 열릴 예정이라 파리 조직위는 매일 세균 수치를 점검 중이다.

남자 철인3종 경기는 30일, 여자 경기는 31일, 10㎞를 헤엄치는 오픈워터 스위밍은 8월 8∼9일에 각각 열린다.

세계철인3종연맹은 당분간 날씨가 맑다는 예보에 따라 세균 수치가 내려가면 이틀 후 남자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센강 수영을 위해 파리시는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하수 처리 시설 현대화 등 센강 정화 사업에 2015년 이래 15억 유로(약 2조2천565억원)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