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개미’, 대만·中남부에 큰 피해 남기고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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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중국 남부를 강타한 제3호 태풍 '개미'로 대만에서만 10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태풍은 지난 24일 대만 동부 화롄 인근을 강타한 뒤 이튿날 북부 타오위안을 거쳐 중국 쪽으로 빠져나갔다.
대만 중앙기상청은 개미가 "최근 수년간 대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태풍"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상당국은 28일 오전 8시(현지시간) 개미에 대한 태풍 편제 분류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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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난성 산사태로 12명 사망
대만과 중국 남부를 강타한 제3호 태풍 ‘개미’로 대만에서만 10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중국에선 산사태가 숙박업소를 덮쳐 12명이 숨졌다. 개미는 중국 후베이성 인근에서 28일 오전 6시 소멸했다.
이날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27일 오후 8시까지 이번 태풍으로 10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89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태풍은 지난 24일 대만 동부 화롄 인근을 강타한 뒤 이튿날 북부 타오위안을 거쳐 중국 쪽으로 빠져나갔다.
대만 중앙기상청은 개미가 “최근 수년간 대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태풍”이라고 밝혔다. 태풍 개미의 경보 기간(22일 밤∼26일 아침) 북동부 타이핑산의 누적 강우량이 1264㎜를 기록했고 남부 가오슝·핑둥과 중남부의 자이 산지에 총 150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대만 당국은 전날까지 태풍 피해 1만5758건을 접수했고 도로와 철도 곳곳이 침수 피해를 보는 등 누적 피해액이 17억9000만 대만달러(약 755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개미는 25일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 상륙한 뒤 광둥성·광시좡족자치구·후난성·후베이성 등 중·남부 지역과 산둥성 등 동부, 랴오닝성·지린성 등 동북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
개미는 27일 후베이성 인근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세력이 약화했다. 중국 기상당국은 28일 오전 8시(현지시간) 개미에 대한 태풍 편제 분류를 중단했다.
피해는 컸다. 광둥성은 26∼27일 3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푸젠성 일부 지역에는 27일까지 강수량이 최대 512㎜에 달하는 등 250~400㎜의 폭우가 쏟아졌다.
남부 후난성에선 며칠간 이어진 폭우로 산사태까지 발생했다. 중국 CCTV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18분쯤 후난성 헝양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한 숙박업소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2시 현재 1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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