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저격에 김두관 "그 정도도 수용 못 하나"…李 "총구는 밖으로"

김수현 2024. 7. 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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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봉주 후보의 '저격성 발언 및 사과 요구'에 대해 28일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그 정도 반대 목소리도 수용 못 하는 민주당이냐"며 "전체주의 사고"라고 일갈했다.

김 후보는"그 정도 반대 목소리도 수용 못 하면 민주당이 아니지 않나"라며 "옛날에 북한하고 대결해야 하니 유신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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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봉주 "분열성 발언" 저격에
金 "그 정도 반대도 수용 못 하나…
北 대결에 '유신체제' 궤변 뭐가 달라"
李 "힘 남으면 댓글이라도" 진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8일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봉주 후보의 '저격성 발언 및 사과 요구'에 대해 28일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그 정도 반대 목소리도 수용 못 하는 민주당이냐"며 "전체주의 사고"라고 일갈했다. 이를 지켜본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총구는 밖으로 향하자"며 상황을 진화하려 했다.

앞서 27일 전당대회 부산 합동연설회에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연설 중 "우리 당이 개딸에 점령당했다"고 '소신 발언'하자 소란이 발생했다. 이재명 후보 강성지지자들을 일컫는 '개딸'들이 연설 중 욕설을 내뱉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야유가 교차했다.

이에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도당 합동연설회에서 "여기 앉아계신 김두관 후보께서 분열적 발언을 했다"며 "말씀을 철회하시고 사과하실 것을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오후 충북 연설에서 김 후보는 정 후보의 '사과 요청'에 언짢은 심기를 표출했다. 김 후보는"그 정도 반대 목소리도 수용 못 하면 민주당이 아니지 않나"라며 "옛날에 북한하고 대결해야 하니 유신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소리 높였다.

또 "탄핵이 우선이니 당내 다른 목소리는 필요 없다는 건 전체주의 사고"라며 "다른 목소리 다른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 당에 미래가 있냐"고 현 상황을 짚었다. 강성 지지층들은 김두관 후보의 발언에 "사과해야지!" "야 이 수박(비명계를 폄하하는 뜻)XX야" "당심이 민심이다"라며 욕설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3번의 민주정권을 통해 국정을 책임졌던 당이 다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못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냐"며 "당심 필패 민심 필승 얘기가 왜 나오나, 윤석열 정부가 국정을 엉망으로 하고 있고 국민들의 평가가 끝났는데. 왜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11% 적게 나오나, 돌아보고 성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후 연설에 나선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상황을 의식한 듯 "조금 전 민주당 안에 약간의 갈등이 있어 보인다"며 당의 '통합'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정당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며 "똑같은 생각을 하는 모임을 '조직'이라고 부른다. 다른 생각 허용하지 않고 상명하복하는 곳을 군대 조폭으로 부르지 당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당은 이 생각하는 사람, 저 생각하는 사람 온갖 사람이 다 있는 곳 아닌가"라며 "우리 사이의 차이가 아무리 큰 들 우리가 싸워 이겨야 될 그들과의 차이만큼 크겠나. 총구는 밖으로 향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힘이 남으면 댓글이라도 하나 더 쓰고, 동네에 가서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하고 이 나라가 어찌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토론하자"며 "우리끼리 안에서 아웅다웅하지 말고 더 큰 세상을 향해서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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