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적인 인간”…아동 성범죄자 올림픽 대표팀 발탁한 네덜란드

김이현 2024. 7. 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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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로 아동 강간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성범죄자가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스티븐 반 데 발데(29)가 첫 경기에 나선다.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NOC)는 전문 치료 프로그램을 거쳐 경기장에 복귀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NOC는 반 데 발데의 숙소를 올림픽 선수촌에서 다른 곳으로 변경했으며 언론과의 접촉도 없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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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체육계 “기회 다시 줘야”
여성계·스포츠계 등 반발
스티븐 반 데 발데. AP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로 아동 강간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성범죄자가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스티븐 반 데 발데(29)가 첫 경기에 나선다.

그는 2014년 8월 12세 영국 소녀에 대한 3건의 강간 혐의로 2016년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4년 형기 중 1년여 정도만 복역한 후 비치발리볼 선수로 복귀했다. 이어 올해 6월에는 올림픽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그는 이후 네덜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NOC)는 전문 치료 프로그램을 거쳐 경기장에 복귀했다고 강조했다. NOC는 성명을 통해 “반 데 발데가 성장했고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꿨다”며 “두 번째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배구 연맹의 총재 역시 “그는 모범적인 프로이자 인간임을 증명하고 있으며 그가 돌아온 이후로 그를 의심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그는 결혼했고 아름다운 아들을 둔 아버지”라고 강조했다.

다만 NOC는 반 데 발데의 숙소를 올림픽 선수촌에서 다른 곳으로 변경했으며 언론과의 접촉도 없도록 조치했다.

NOC의 결정에 여성계, 스포츠계 등에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스포츠계 여성 보호와 존중을 위해 활동하는 ‘키니스카 아드보카시’의 공동 설립자인 케이트 시어리는 BBC에 “그의 참여는 모든 사람에게 스포츠 실력이 범죄보다 우선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비판했다.

아미 오브 서바이버스의 줄리 앤 리버스 코크란 역시 “어느 나라에서든 아동 성학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줘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나 미어스 호주 선수단장은 “만약 선수나 스태프가 그런 판결을 받았다면 우리 팀의 경우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호주는 팀 내 안전 보호에 관한 엄격한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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