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안 쓴 日, 파리 올림픽 축구 8강행 조기 확정
일본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말리와의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후반 37분 터진 야마모토 리히토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앞서 1차전에서 1명이 퇴장당한 파라과이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둔 바 있는데, 이날 2연승을 하면서 승점 6점을 만들었다. 이로써 오는 31일 예정된 D조 최하위 이스라엘(1점·1무1패)과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이날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일본은 경기 막판 결승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호소야 마오의 크로스를 사토 게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야마모토가 발을 뻗어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후반 추가 시간에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키커로 나선 체이크나 둠비아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1968 멕시코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후 축구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일본은 56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 중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출전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특별히 출전이 허용된 선수) 없이 전원 23세 이하의 선수로만 팀을 꾸렸는데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이스라엘을 4-2로 물리친 파라과이는 1승1패로 승점 3점을 쌓아 조 2위가 됐다. 1무1패의 말리는 조 3위가 됐다.
파리올림픽 남자축구는 16개국이 출전해 4개 팀씩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통해 금메달을 결정한다.
한편 C조의 스페인도 2연승하며 8강에 선착했다. 스페인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C조 2차전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3-1로 승리했다.
승점 6점을 쌓은 스페인인 이날 우즈베키스탄(0점·2패)을 1-0으로 물리친 이집트(4점·1승1무)를 제치고 조 선두를 유지했다. 스페인은 이집트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스페인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금메달 이후 32년 만의 정상에 도전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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