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 ‘상욱→상구’ 명색이 올림픽인데 도대체 왜 이러나 [2024 파리]
김희웅 2024. 7. 28. 16:02
세계인의 축제이자 가장 큰 스포츠 대회가 시작부터 말썽이다. 2024 파리 올림픽이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특히 대회 참가국인 한국에 대형 실수를 범했다. 굵직한 실수만 벌써 세 차례다. 분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대처도 ‘올림픽’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 개회식부터 ‘대형 사고’가 터졌다.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두 차례나 잘못 소개했다. 한국 선수단이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하자 장내 아나운서는 불어로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모두 북한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으며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만 IOC의 X에는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오로지 한국어 계정에만 올라왔다. 영문으로 운영되는 공식 계정에는 사과글이 없었다. 그저 한국 선수단과 팬들에게 ‘보여주기식 사과’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우연의 일치일까.
파리 올림픽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세계 각국 선수단과 국기 사진 역시 한국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공교롭게도 한국 선수단 사진만 아웃포커싱 됐기 때문이다.
한국 팬들이 기다렸을 첫 금메달 소식에도 ‘옥에 티’가 있었다. 파리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에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된 것이다. 오상욱(Oh Sanguk)의 영문 이름을 ‘Oh Sangku’로 잘못 적었고, 결국 팬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그제야 올바르게 고쳤다.
한여름 스포츠 축제를 기대한 한국 선수단과 팬들은 대회 시작부터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사고는 연이어 터지고 있고, IOC의 대처도 썩 프로답지 못한 형세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한국을 ‘북한’으로 혼동한 것을 지적하며 “IOC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어제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측에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면서 “한국 측에 사과도 중요하지만, 파리 올림픽 개회식을 함께 시청한 전 세계 시청자에게도 사과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재용 회장이 올림픽 현장에…어떤 경기 ‘직관’했나 [2024 파리] - 일간스포츠
- 박태환밖에 없었던 한국 수영 역사, 새로 이름 새긴 김우민 [2024 파리] - 일간스포츠
- 파리 올림픽 왜 이러나? 한국을 '북한' 소개 이어 오상욱을 '오상구'로 잘못 표기 - 일간스포츠
- [2024 파리] 올림픽에 인생 걸었다…손가락 절단→“출전 위해 내린 선택” - 일간스포츠
- 펜싱 오상욱, 대한민국 첫 金메달… SBS 파리올림픽 개회식 2049 시청률 1위 [2024 파리] - 일간스포
- 마침내 도달한 네 번째 정상...'1호 金' 신고한 오상욱, '그랜드슬램' 역사 썼다 [2024 파리] - 일간
- ‘탈락 위기’ 몰렸던 김우민, 그래서 더 짜릿했던 동메달 드라마 [2024 파리] - 일간스포츠
- 바흐 IOC 위원장,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 "변명의 여지 없다, 깊은 사과" [2024 파리] - 일간스포츠
-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싶다” 개막식 황당 사고에 바흐 IOC 위원장 의사 전달 [2024 파리] - 일간
- 토트넘 입단한 초신성, 벌써 SON 열혈 팬…“원래 칭찬 안 하는데, 그는 대단해”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