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20억 차익 기대"…반포·목동·동탄 '수퍼 청약데이' 온다

백민정 2024. 7. 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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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대우건설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아파트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서울 집값이 주요 지역 중심으로 계속 오르는 가운데 시세 차익이 큰 강남 지역 청약과 무순위 청약이 29~30일 예정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남은 분양가 상한제 지역으로 주변 시세보다 싸게 분양가가 책정되고, 무순위 청약은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분양가로 공급되기 때문에 수억 원에서 수 십억 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는 29일 특별공급, 30일 1순위 청약을 한다. 총 641가구 중 292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이 중 114가구가 신혼부부나 생애 최초 등 특별공급 물량으로 배정됐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17억원대, 84㎡ 가 22억~23억원대로 책정돼 싸진 않다. 하지만 바로 인근의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84㎡가 최근 43억원에 거래되는 등 주변 시세가 워낙 높아 약 2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아크로 리버파크’ 59㎡도 최근 3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이 아파트는 조합원이 내달 입주를 시작하는 후분양 아파트로, 계약금 및 잔금 일정이 빠듯하다. 다음 달에 계약금 20%를 내고, 두 세 달 내 잔금 80%를 모두 치러야 한다. 전세를 준다 해도 보수적으로 자금 조달 계획을 잡고 10억원 안팎의 현금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경. 사진 황의영 기자


29일 진행하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전용 84㎡ 1가구)에는 100만 명 이상이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순위 사후접수는 당첨자 중 부적격, 계약 포기 등으로 나온 잔여물량으로, 청약통장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해서다. 무순위 청약 역대 최고 기록은 올해 2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3가구 모집에 101만여명이 청약에 나선 바 있다.

올해 입주 4년 차인 동탄역 롯데캐슬은 분양가가 4억8200만원으로 시세보다 10억원가량 저렴하다. 전용 84㎡가 지난달 14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30일엔 계약 취소 후 재공급 4가구도 청약을 실시한다. 계약 취소 후 재공급은 당첨자의 불법전매 등 공급질서 교란행위가 적발돼 계약이 취소된 물량으로, 이 때는 해당 주택 건설지역 거주자(경기 화성시)만 청약을 할 수 있다.

학군지로 집값 수준이 높은 양천구 목동 근처의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도 계약 취소 물량 2가구가 나온다. 전용 84㎡ 2가구로 기관 추천 특별공급(국가유공자) 1가구에 대한 접수는 29일, 일반공급 1가구에 대한 접수는 30일 진행한다. 이 아파트도 계약 취소 후 재공급 물량이어서 서울지역 거주자만 청약이 가능하다.

84㎡ 분양가가 7억9800만원으로, 최근 이 아파트의 전세 가격 수준으로 나왔다. 최근 매매는 13억2000만원(14층)에 거래돼 약 5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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