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가득’ 유도 김원진의 라스트 댄스…복싱 간판 오연지도 좌절 [2024 파리]

김희웅 2024. 7. 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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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0180=""> 아쉽게 막내린 김원진의 세번째 올림픽 도전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60kg급 패자부활전에서 김원진이 조지아의 조지 사르달라시에게 모두걸기 절반과 곁누르기 절반으로 한판패 한 뒤 세번째 올림픽을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4.7.28 superdoo82@yna.co.kr/2024-07-28 00:12:45/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올림픽 메달’이란 큰 꿈은 결국 이루지 못했다. 유도 베테랑 김원진(32·양평군청)과 여자 복싱 간판 오연지(33·울산광역시체육회)가 이번에도 고배를 들었다.

한국 유도 대표팀 ‘맏형’ 김원진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남자 유도 60㎏급 패자부활전에서 세계랭킹 2위 기오르기 사르달라슈빌리(조지아)에게 절반을 두 번 내주고 한판 패했다. 김원진은 경기 시작 1분 17초 만에 모두걸기로 절반을 내준 데 이어 누르기 절반을 허용하면서 세 번째 올림픽 여정을 마쳤다.

앞서 32강, 16강전에서 반칙승을 거둔 김원진은 8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의 루카 므케제에게 절반 패했다. 3년 전 도쿄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배를 안긴 상대인데,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김원진은 8강에서 탈락한 뒤 한동안 매트 위에 엎드려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쓴잔을 든 김원진은 이번에도 메달의 한을 풀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그의 ‘라스트 댄스’가 됐다.

<yonhap photo-0236=""> 아쉽게 끝이 난 김원진의 태극마크 올림픽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60kg급 패자부활전에서 김원진이 조지아의 조지 사르달라시에게 모두걸기 절반과 곁누르기 절반으로 한판패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7.28 superdoo82@yna.co.kr/2024-07-28 00:17:40/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김원진은 이번 올림픽 성적과 상관없이 현역 은퇴를 마음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부터 어깨 연골이 찢어져 있는 상태에서 통증을 참고 올림픽을 소화한 김원진은 어깨 연골 봉합 수술을 받은 뒤 내년 1월부터 양평군청 경량급 코치로 인생 2막을 열 예정이다.

<yonhap photo-2926=""> 오연지 '나와의 싸움' (퐁텐블로[프랑스]=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에 출전하는 오연지가 21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섀도복싱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2024.7.21 superdoo82@yna.co.kr/2024-07-21 19:29:15/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복싱 간판 오연지도 두 번째 올림픽 첫판에서 고개를 떨궜다.

오연지는 같은 날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0㎏급 경기 1회전에서 우스이(대만)에게 0-5로 판정패했다. 오연지는 최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스이에게 5-0 판정승을 거뒀지만, 이번에는 같은 상대를 넘지 못했다.

이날 오연지는 아웃복싱을 펼치는 우스이를 상대로 거침없이 밀고 들어가 펀치를 쏟아냈다. 하지만 우스이의 ‘거리’를 뚫는 데 애먹었다. 래퍼리는 3라운드 내내 뒷걸음질 치면서 싸운 우스이의 손을 들어줬다.

전국체전 11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오연지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AG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큰 기대를 받았지만, 세계 무대의 벽은 높았다.

한국 복싱이 아쉬움을 털 기회는 남았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여자 54㎏급 임애지(25·화순군청)는 30일 열리는 16강전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브라질)와 주먹을 맞댄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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