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金이 오상구?…정말 왜 그래? '한국이 북한'→IOC 사과→그러나 파리올림픽 또 사고 [2024 파리]

김환 기자 2024. 7. 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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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서 또 사고가 터졌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한 것이다. 앞서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더니 이번에는 파리올림픽 공식 계정이 오상욱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대한민국을 북한이라고 불러 논란이 벌어졌던 파리올림픽에서 또 사고가 터졌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한 것이다. 

앞서 개회식에서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면서 벌어진 논란으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평의회(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는데, 이번에는 한국 선수의 이름을 오기하면서 또다시 한국 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상대로 15-11로 이겼다. 3년 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오상욱은 이날 단상 제일 높은 곳에 서면서 생애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아울러 2019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일궈내 개인전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하는 대업을 세웠다.

오상욱의 개인전 그랜드슬램 달성과 한국의 첫 금메달 기쁨에 훼방을 놓은 건 다름아닌 파리올림픽이었다. 

파리올림픽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오상욱이 금메달을 확정 짓고 포효하는 사진을 올리며 오상욱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썼는데, 이 과정에서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욱(Oh Sanguk)이 아닌 '욱'의 영문 표기 uk를 거꾸로 ku로 썼다. 결과적으로 오상욱이 아닌 오상구(Oh Sangku)로 표기했다.

이를 확인한 팬들이 오상욱 이름이 오기됐다는 걸 지적했고, 파리올림픽 공식 계정은 그제서야 오상욱 이름을 수정했다.

또 다시 한국과 관련해 사고를 친 파리올림픽이다. 파리올림픽은 개회식부터 한국 국민들에게 최악의 올림픽으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파리올림픽에서 또 사고가 터졌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한 것이다. 앞서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더니 이번에는 파리올림픽 공식 계정이 오상욱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했다. 사진 연합뉴스

파리올림픽 개회식은 각국의 선수단이 프랑스 파리의 센강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주경기장인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로 입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206개 참가국 중 48번째 순서로 입장했다.

그런데 개회식 진행을 맡은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아나운서는 한국 선수단을 소개할 차례가 되자 프랑스어와 영어로 북한(프랑스어 :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영어 :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다. 그러나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 영어 모두 북한을 가리키는 말로 한국 선수단을 소개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정작 북한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제대로 소개됐다. 결국 파리올림픽 개회식에 북한은 두 번 참석하고, 대한민국은 참석하지 않은 꼴이 됐다.

파리올림픽에서 또 사고가 터졌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한 것이다. 앞서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더니 이번에는 파리올림픽 공식 계정이 오상욱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했다. 사진 연합뉴스

분노하기에 충분한 일이었다. 전 세계의 축제이자 평화화 화합을 강조하는 국제 메이저 대회인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국명을 잘못 소개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자 한국은 크게 분노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문체부는 27일 장미란 차관이 바흐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정부 차원에서 프랑스에 강력한 항의 의견을 전달할 것을 외교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한체육회가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고, 선수단장 명의의 공식 항의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OC도 고개를 숙였다. IOC는 사태가 벌어진 이후 공식 SNS를 통해 "개회식 중계 도중 대한민국 선수단을 소개할 때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바흐 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할 예정이라고 했다.

파리올림픽에서 또 사고가 터졌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한 것이다. 앞서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더니 이번에는 파리올림픽 공식 계정이 오상욱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했다. 사진 연합뉴스

27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해 당시 실수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독일 출신인 바흐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사과를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 모국인 독일도 역사적으로 분단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흐 위원장의 사과에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축구) 등을 개최한 나라로서 국민들이 이번 일에 많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IOC 측에서 언론에 적절한 해명을 해주고 SNS와 미디어를 통한 시정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IOC는 또한 28일 공식 홈페이지에 이와 관련한 사과 성명을 게시했다.

IOC는 성명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오늘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잘못 표현한 것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문제는 인적 오류로 확인됐으며, IOC는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파리올림픽에서 또 사고가 터졌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한 것이다. 앞서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더니 이번에는 파리올림픽 공식 계정이 오상욱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했다. 문체부

또 IOC는 "바흐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 선수단이 사격에서 첫 메달을 획득한 것에 관해 축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IOC는 바흐 위원장 명의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사과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IOC가 공식 사과 서한을 문체부 유인촌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정강선 한국 선수단장 앞으로 보냈다"라며 "IOC는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IOC가 동하계올림픽 개최국이자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 한국에 대해 바르 위원장까지 사과하면서 '한국이 북한' 사태가 끝나는 듯 했지만 '오상구' 사태로 다시 한 번 한국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파리올림픽에서 또 사고가 터졌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한 것이다. 앞서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더니 이번에는 파리올림픽 공식 계정이 오상욱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했다. IOC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IO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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