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타이밍에?”...정몽규 회장 ‘축구 30년’ 에세이 출간에 ‘뜨악’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4. 7. 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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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비판 여론·사퇴 압박 받는 정 회장
축구 인생 회고록 ‘축구의 시대’ 출간
(HDC그룹 제공)
대한축구협회장을 역임 중인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축구와 함께한 지난 30년간의 활동을 정리한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출간했다. 타이밍이 묘하다. 정 회장은 최근 신임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을 놓고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까닭이다.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 등을 통해 출간 소식을 접한 누리꾼 대다수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책은 정 회장이 지난 축구 인생을 돌아보며 직접 쓴 회고록이다. 스포츠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부터 1988년 현대자동차에서 시작된 사회생활과 축구와의 인연, 이어 현대산업개발, HDC그룹으로 이어진 경영 활동에서 경영자와 축구인으로서 고민했던 일과 결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 14년 동안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서 직간접적으로 겪은 주요한 일들을 정리했다. K리그 승부 조작 사태, 승강제 출범을 비롯해 사면 파동과 클린스만 감독 등 국가대표 감독들을 둘러싼 논란들까지, 축구사에 중요한 순간과 이에 대한 견해를 기록했다.

출판사는 서평을 통해 “정몽규 회장은 2024년 현재, 어쩌면 지난 10여년간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아온 인물일지 모른다. 하지만 정작 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실이 거의 없다는 점이 역설적이고 흥미롭다”며 “책은 그동안 그를 둘러싼 오해와 논란에 대해 답하는 최초의 ‘오피셜 코멘트’일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해임을 둘러싼 논란에 이어, 새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6개월간 벌이고도 최근 결국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며 거센 비판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30년간의 축구 인생을 가감 없이 그대로 녹여 넣은 축구 이야기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애쓸 이들에게 좋은 표식이 되길 바란다”며 “축구를 통해 얻었던 경험과 지혜, 통찰을 축구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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