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놀란 김도영의 28번째 홈런, "실력이 월등하다는 건 분명한 사실" [IS 고척]
배중현 2024. 7. 28. 12:20
"실력이 월등하다는 건 분명한 사실인 거 같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을 두고 한 말이다.
키움은 지난 27일 고척 KIA전을 6-5로 승리, 주말 3연전 중 1,2차전을 모두 챙겼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 쾌투, 타선에선 송성문이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투타 조합을 앞세워 KBO리그 선두 KIA를 이틀 연속 격침했는데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후라도는 4회 초 1사 후 최원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퍼펙트 행진이 끊겼다. 이어 김도영에게 던진 초구 시속 145㎞/h 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홈런으로 연결, 순식간에 점수 차가 1-2로 뒤집혔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쳐낸 김도영은 시즌 28호로 부문 선두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30홈런)과의 차이를 2개로 유지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즌 최연소 100득점(20세 9개월 25일·종전 22세 1개월 15일), 최소 경기 100득점(97경기·종전 99경기) 기록을 나란히 경신,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를 향한 전진을 이어갔다.
홍원기 감독은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지 않으려고 분석을 많이 하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분석해도 홈런 맞는 걸 어떻게 하냐"며 "답이 없는 거 같다. 만약 투수가 이 타자에 자신 있다고 그러면 가운데만 보고 던져도 (아슬아슬하게) 모서리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타자가 이 투수에 자신 있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서면 아무리 모서리에 던지려고 해도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어제는 후라도가 홈런 맞은 직후 '이게 넘어가?'라는 표정을 짓더라. 김도영이 타격면에서 실력으로 월등하다는 건 분명한 사실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승리를 챙긴 건 키움이었다. 후라도는 김도영에게 허용한 피홈런 이외 특별한 위기 없이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졌다. 개인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끝내기 승리의 주춧돌을 쌓았다. 홍원기 감독은 "김도영에게 홈런 맞고 쫓아가는 입장이 되니까 후라도의 호투가 더 빛을 발하지 않았나. 7회까지 본인의 임무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흡족해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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