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행선지, 오늘 밤 김병지 강원 대표가 라이브 방송으로 발표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양민혁의 행선지를 직접 발표하기 위해 28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강원 구단은 이날 오후 9시 30분 강원 구단 유튜브 채널에 김 대표가 출연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다고 밝혔다. 1부에서 양민혁의 행선지를 발표하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2부에서 강원 여름 이적시장 현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양민혁은 강원 소속으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을 휩쓸고 있는 '고3 돌풍'의 중심 선수다. 유소년 선수의 프로 출장을 가능케 하는 준프로 제도로 경기를 소화하다가, 시즌 도중 아예 프로계약으로 전환하며 강릉제일고 축구부를 벗어나 강원 1군 선수가 됐다. 같은 시기 해외 이적설이 불거졌다.

김 대표는 선수 은퇴 후 스트리머 및 유튜버로 활동했던 경력을 살려 양민혁의 행선지를 놓고 축구팬들과 스무고개를 벌여 왔다. 앞선 방송에서 양민혁의 대리인 김동완 에이전트를 연결해 함께 힌트를 내놓고 답은 가르쳐주지 않으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후 유럽에서 먼저 양민혁의 행선지가 토트넘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 영국 방송사 'BBC' 등이 거푸 행선지가 토트넘이라고 확인시켰다. 김 대표는 로마노 기자의 소셜미디어(SNS)에 토트넘행이 유력하다는 정보가 올라오자 역시 SNS를 통해 확정되진 않았다고 대응했지만, 확정이 아닐 뿐 90~95% 진행됐다는 건 그도 인정한 바 있다. 이적을 먼저 확정해 놓되, 올해는 강원 소속으로 보내고 내년 초 토트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토트넘행으로 사실상 밝혀진 뒤라 어느 팀인지는 관심사가 아니다. 하지만 김 대표가 밝히는 이적 비하인드 스토리는 많은 축구팬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은 팀 K리그(올스타)에 선발돼 31일 토트넘과 경기를 갖는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이벤트전이다. 많은 축구팬들의 전망처럼 이 자리에서 입단식을 하거나 토트넘 선수로 뛰는 모습은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양민혁과 동년배인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을 영입하는 등 최근 국적을 가리지 않는 유망주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