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후보자, 아들 졸업식 맞춰 美 출장” 野 주장

강창욱 2024. 7. 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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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6년 전 아들의 대학 졸업식에 맞춰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법무부로부터 받은 출입국 기록을 근거로 "조 후보자가 장남의 졸업식에 맞춰 공무 출장을 기획하고 실제로 졸업식에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8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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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후보자 “차기 청장 청문회 때문에 시기 조정”
경찰청장 후보자인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올해 2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및 형사기동대 합동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6년 전 아들의 대학 졸업식에 맞춰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는 졸업식 참석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법무부로부터 받은 출입국 기록을 근거로 “조 후보자가 장남의 졸업식에 맞춰 공무 출장을 기획하고 실제로 졸업식에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8일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이었던 2018년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 기간 중5월 13일이 장남의 학교인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에서 졸업식이 열린 날이었다. 장남은 당시 공과대학 졸업자였다.

채 의원 측은 경찰청에 행선지와 일정 등 당시 출장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했다. 경찰청은 국회 정보위원회 소관 관련 출장이었다는 점을 들어 공개를 거부했다.

조 후보자 측은 국민일보에 “해당 출장은 (그해 특별히 계획한 게 아니라)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던 정례 일정이었다”며 “당시(2018년)는 전년도와 달리 6월에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 내정으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어서 5월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들 해외 출장을 가서 공식 일정이 없으면 개인적으로 움직이지 않느냐”며 “공식 일정을 팽개치고 다른 일을 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아들 졸업식 참석은 그런 경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어차피 6월에 못 간다고 하니 교묘하게 시기가 맞아서 ‘5월에 가자’ 이렇게 됐을 수는 있겠지만 조 후보자가 개인 일정에 맞추려고 출장을 무리하게 당기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장남과 마찬가지로 미국 대학에서 유학한 차남이 졸업한 2018년 12월에는 휴가를 내고 현지로 출국했다고 채 의원은 전했다.

채 의원은 “국민의 안전과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경찰청장 후보자가 공적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공세를 예고했다.

행안위는 오는 29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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