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TALK] '드론 염탐' 캐나다 여자축구, 승점 6점 삭감 중징계
파리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훈련장에 몰래 드론을 띄워 훈련 장면을 관찰하다 적발돼 국제적 망신을 당한 캐나다 여자축구대표팀이 중징계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파리올림픽에 참가 중인 캐나다 여자축구대표팀에 조별예선 승점 6점 삭감을 결정했다. 아울러 캐나다축구협회에는 벌금 20만 스위스프랑(3억1000만원)을 별도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베브 프리스트먼 캐나다 여자대표팀 감독과 재스민 맨더 수석코치, 조지프 롬바르디 전력분석담당자에게는 각각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캐나다는 지난 22일 파리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뉴질랜드대표팀 훈련장에 드론을 띄웠다가 현장에서 적발됐다. 뉴질랜드 선수단이 즉각 현지 경찰을 불러 조사에 나섰고, 캐나다측의 소행임이 밝혀졌다.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직후 캐나다축구협회는 롬바르디와 맨더 수석코치를 대표팀에서 즉각 퇴출했고, 프리스트먼 감독은 뉴질랜드와의 1차전 벤치에 앉지 못하게 했다.
캐나다는 지난 26일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는데, 이번 징계로 인해 벌어들인 승점 3점을 모두 날리고 –3점 상태에서 나머지 일정을 치르게 됐다. 캐나다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드론 염탐 논란과 함께 조별리그 통과를 확신할 수 없게 됐다. 캐나다는 오는 29일 개최국 프랑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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