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혼복 임종훈-신유빈, 독일 팀 꺾고 상쾌한 첫승 [파리 2024]

이은경 2024. 7. 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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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제탁구연맹 제공

한국탁구가 경쾌한 완승으로 2024 파리올림픽 첫 문을 열었다.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 조가 혼합복식 16강전에서 승리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7일 밤(한국시간)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혼합복식 16강전에서 독일의 당 치우-니나 미텔함 조를 4대 0(12-10, 11-9, 12-10, 11-6)으로 돌려세웠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인 경기였다. 게임마다 경기 초반 상대의 네트플레이에 말려 리드를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답을 찾아가며 역전에 성공했다. 밀리는 상황에서도 적절한 코스 변화와 과감한 공격으로 균형을 찾았고 결국에는 승리했다. 앞서가던 세 게임을 내리 내준 독일 페어는 4게임에서는 전의를 상실한 모습으로 범실을 남발했다. 결국 임종훈-신유빈 조가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애초 이번 대회 2번 시드가 유력했으나 올림픽 직전 마지막 국제대회였던 WTT 스타컨텐더 방콕에서의 부진으로 일본에 역전을 허용했다. 3번 시드로 출전했지만, 4번 시드와의 추첨에서도 불운이 겹치며 결국은 중국과 4강에서 만나는 대진에서 싸우고 있다. 첫 경기에서 보여준 쾌조의 컨디션은 시드 경쟁의 아쉬움을 상쇄해줬다는 점에서 한 경기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는 승부가 됐다. 

특히 혼합복식을 위해 갈고 닦은 임종훈과 신유빈의 포어핸드 톱스핀이 높은 적중률을 보이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중국을 기대보다 일찍 만나게 된 것은 아쉽지만 어차피 더 밝은 색 메달을 위해서는 넘어야 하는 벽이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경기 직후 밝은 표정으로 나눈 하이파이브에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8강전 상대는 루마니아의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다. 연속으로 까다로운 유럽 선수들을 만나지만 임종훈-신유빈 조는 자신감에 차있다. 국제무대 상대전적에서도 4승 1패로 임종훈-신유빈 조가 앞서있다. 다만 유일한 1패가 비교적 최근인 2023 WTT 컨텐더 리마 4강전이었다는 점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이후 2승을 더 쌓았지만 신중한 경계가 필요한 상대다. 8강전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8일 밤 11시에 예정돼있다. 

한편 이번 올림픽 혼합복식은 첫 경기부터 파란이 일었다. 바로 한국과의 시드 경쟁에서 막판 역전에 성공했던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하야타 히나 조가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에 졌다. 북한 선수들이 과감한 경기 운영으로 4대 1(11-5, 7-11, 11-4, 15-13, 12-10) 완승을 거뒀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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