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金 순간…파리 한복판 '오~필승 코리아!' 떼창 울렸다[김성룡의 포토 Paris!]
'오~ 필승 코리아~!' 파리 한복판 앵발리드 인근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한민국 응원가가 울려퍼졌다.
대한체육회와 하이브는 27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기간 중 K-컬쳐 홍보관 역할을 하는 코리아하우스에서 팀코리아 응원봉을 활용한 단체응원전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파리 거주하는 한인과 현지인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마치 2002년 월드컵 광화문광장의 거리 응원을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다시 보는 듯했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김우민이 동메달을 따자 코리아하우스가 들썩거렸다. 참석자들은 하이브가 제작한 팀코리아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했다. 흥이 오른 이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앞사람 어깨에 손을 얹고 기차놀이를 했다. 한국인과 외국인 구분 없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흥겹게 응원을 즐겼다. 오상욱의 경기를 앞두고 누군가가 "애국가를 부르자"고 제안하자 사람들은 반주도 없이 다 함께 "동해 물과 백두산이~" 노래를 함께 불렀다.
이날의 절정은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이었다. 오상욱이 큰 점수 차로 앞서나가자 현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금메달이 확실시되던 순간 오상욱이 연속으로 실점하자 안타까운 표정으로 지켜보던 이들은 결국 오상욱이 공격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따내자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옆 사람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파리에 10년 이상 거주 중인 교민 이준성 씨는 "파리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인 걸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행사를 준비한 하이브 이지영 파트장은 "이날 준비한 팀코리아 응원봉 900개가 모두 소진됐다"며 "참가자 중 외국인들 숫자도 꽤 많아 한국 문화의 위상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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