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왜 이러나? 한국을 '북한' 소개 이어 오상욱을 '오상구'로 잘못 표기
이형석 2024. 7. 28. 09:07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이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리 트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의 영문 이름을 잘못 표기했다. 네티즌의 지적이 잇따르자 올바르게 수정했다.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세계 4위)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세계 14위·튀니지)를 15-11로 물리쳤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첫 번째로 따낸 금메달이다.
파리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오상욱이 메달을 확정짓고 포효하는 사진과 함께 축하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오상욱이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한국의 우승"이라는 메시지를 영어와 불어로 각각 올리면서 오상욱의 영문 이름을 'Oh Sanguk' 대신 'Oh Sangku'로 두 차례나 잘못 적었다.
이 게시물에는 오상욱의 이름 표기를 바로잡아주는 댓글들이 여럿 달렸고, 이후 계정은 오상욱의 이름을 'Oh Sanguk'로 정정했다.
한국은 전날 개회식에서도 대회 측의 황당한 사고로 '상처'를 입었다.
지난 27일 프랑스 파리 센강 일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와 영어로 모두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했다. 두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한국을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로 소개한 뒤, 영어로도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불렀다. 한국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이다. 장내 아나운서는 두 차례나 북한의 프랑스명과 영어명으로 소개한 것이다.
이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해 직접 사과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우리 선수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실수가 또 나왔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황당한 사고와 운영이 연속 발생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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