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라운드 종료까지 남은 8경기, 강등권 싸움 승자는?
[곽성호 기자]
▲ 11위로 추락한 전북 현대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여름 휴식기를 앞둔 상황 속 강등권 탈출 기회를 엿봤던 팀들이 모두 승점 3점 추가에 실패했다.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단 8경기, 치열한 강등권 싸움에서 반전을 만들어 낼 팀은 과연 누가 될까.
'2024 하나은행 K리그 1'이 여름 휴식기를 앞두고 있다. 뜨거운 여름 속 연일 치열한 승부로 드라마를 작성하고 있는 사운데 여기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4개 팀이 25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웃지 못하며 좌절했다.
분위기 이어가지 못한 전북과 7G 무승 중인 대구
지난 20일, 홈에서 '숙적' 울산 HD를 2-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홈 2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던 김두현 감독의 전북 현대는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26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졌던 강원 FC와의 맞대결에서 무려 4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새로 투입된 이승우가 분전했지만 효과는 보지 못했고 오히려 '초신성' 양민혁에 1골 1도움을 허용했다. 이에 더해 불안한 수비 문제점 역시 계속해서 노출됐다. 양민혁의 선제골을 제외하면 모두 수비 실수와 집중력 저하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후반 송민규와 김진규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득점을 기록했으나 수비에서 무너졌고 결국 4-2로 쓴 패배를 맛봐야만 했다.
김 감독은 "흐름을 탈 수 있는 경기에서 넘어지면서 아쉽다. 경기도 경기인데 결과적으로 져서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준비하고 더 대비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등권 탈출의 기회를 놓친 전북에 이어 대구 역시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데 실패했다. 27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렸던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요시노의 선제 득점에도 불구, 전반 막판에 대전 켈빈에 실점을 허용하며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대구는 승점 24점으로 10위에 자리했던 전북을 11위 자리로 내리고 순위 상승을 이룬 부분은 고무적이었지만, 무승의 늪에서 너무 오랜 기간 빠져 있다.
▲ 지난 27일 홈에서 대전과 1-1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FC |
ⓒ 한국프로축구연맹 |
감독 사임 후 2연패 인천, 영입 효과 못 보는 대전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근 흐름도 심상치 않다. 지난 5일, 4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팀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조성환 감독은 성적 부진을 통감하며 자진 사임했다. 이후 변재섭 수석 코치가 대행 역할을 맡으며 반전을 노렸던 인천이었지만,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무너지고 있다. 급격하게 흔들리는 상황 속 경쟁자 제주는 최근 3경기에서 2승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인천은 강등권으로 추락한 팀들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에 더해 가장 중요했던 더비 매치에서도 패배를 기록했다. 27일 오후 7시 30분 홈에서 열렸던 FC서울과의 경인 더비에서 서울 강주혁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한 인천은 결국 0-1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전 패배로 인천은 2연패를 기록했고 10위 대구와는 승점 1점, 11위 전북과 승점 2점 차로 좁혀지게 됐다.
▲ 지난 27일, 대구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대전하나시티즌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최하위 대전 역시 반등에 실패했다. 소방수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 지휘 아래 여름 이적 시장에서 무려 10명의 선수를 대거 영입한 대전이지만, 그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황 감독 부임 후 리그 9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대전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대구 원정에서 승점 3점 추가에 실패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 문제가 계속됐고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 영입생 켈빈과 밥신(벨톨라)이 데뷔하며 힘을 보탰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길어지는 부진 속 최하위 탈출에 실패한 황 감독은 "아무래도 조직적으로 계속해서 가다듬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2024시즌 K리그가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단 8경기가 남은 가운데 강등권 싸움에서 그 누구도 웃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짧은 휴식기가 주어지는 상황 속 과연 반전을 만들어 낼 팀은 누가 될까.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 벌리지 않을게" 스물다섯 딸 일터, 폭탄 공장이었다
- 북한군 진격, 이승만과 똑 닮았던 경찰의 도망
- "해결된 게 없다" 아리셀 유족, 영정 들고 폭우 속 행진
- 밤엔 50대, 낮엔 20대... 몸이 바뀌어도 그대로인 것
- '주인공 인간'이 아니었던 유일한 인간 김민기
- '빈곤'으로 연기 떠난 남자, 공연기획자로 우뚝 서다
- 밀양 성폭행 사건 다룬 '한공주', 새롭게 알려진 진실
- 한국 첫 금메달... 펜싱 오상욱, 남자 사브로 개인전 정상
- 올림픽 돌아온 북한 탁구, 우승후보 일본 격파 '대이변'
- 김우민 동메달... 한국 수영 박태환 이후 12년 만의 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