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올림픽 10연패' 도전

양형석 2024. 7. 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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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에이스 황선우도 첫 출격... 사격·유도·여자핸드볼·펜싱 등 경기

[양형석 기자]

 여자 양궁 대표팀 임시현(오른쪽부터)과 전훈영, 남수현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개인전 랭킹 라운드를 마치고 미소를 지으며 걸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각)에도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특히 이날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후 9시 40분께부터 한국의 '초강세 종목'이라 할 수 있는 양궁 여자단체전이 열리기 때문에 메달 추가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한국의 '뉴 마린보이' 황선우도 김우민에 이어 또 하나의 메달을 추가하기 위해 남자 자유형 200m 종목의 예선과 준결승 레이스를 펼친다. 파리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이유다.

10연속 금메달 도전하는 여자양궁 단체전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도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4강에서 탈락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올림픽마다 전 종목 석권을 노리던 중국 탁구도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신설된 혼합복식 종목의 첫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한국의 양궁 여자단체전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20도쿄올림픽까지 32년의 긴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도쿄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 안산을 비롯해 강채영, 최미선, 장민희 등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실제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임시현과 남수현, 전훈영은 모두 올림픽 첫 출전으로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은 25일에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임시현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1위, 남수현이 2위, 전훈영이 13위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한국은 28일에 열리는 단체전에서도 1번 시드를 받으며 인도, 멕시코, 중국과 함께 8강에 직행했다. 한국과 함께 시드 배정을 받은 국가들을 비롯해 대만이 복병으로 꼽히지만 3명이 고른 실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이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양궁 여자단체전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에게 첫 메달을 안겼던 사격종목에서는 28일 남녀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한국은 남자 10m 공기권총의 이원호가 예선전에서 4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해 메달에 도전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따냈던 이원호는 상승세를 이어가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려 한다.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도 오예진과 김예지가 예선 2위와 5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유도에서는 남자 -66kg급의 안바울과 여자 -52kg급의 정예린이 메달사냥에 나선다.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과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안바울은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만들려 한다. 지난 2018년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올림픽 출전과 메달을 약속했던 여자 -52kg의 정예린은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6년 전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황선우 주종목 출전, 여자핸드볼 예선 2차전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7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남자 자유형 400m의 김우민이 동메달로 멋진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28일에는 드디어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가 주종목 남자 200m 경기에 출전한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 7위, 100m 5위를 기록했던 황선우는 발전을 거듭하면서 한국수영선수 중 역대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3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형 200m의 세계적인 강자로 도약한 황선우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남자 자유형 200m는 이틀에 걸쳐 예선과 준결승, 결선 레이스가 열린다. 결승 진출이 아닌 메달획득이 목표인 황선우로서는 이틀 동안 3번의 레이스를 하는 만큼 결선에서 최고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페이스 조절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자칫 너무 여유를 부렸다가는 상위 8명만 출전하는 결선 레이스에 초대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힘 분배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 25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독일에게 23-22로 승리한 여자핸드볼은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여자예선 A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물론 세계랭킹 11위 슬로베니아 역시 22위 한국에게는 부담스런 상대임에 분명하지만 어차피 이번 올림픽에서는 한국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나라가 없다. 슬로베니아전은 한국 여자핸드볼이 2024년 파리의 '우생순'을 만들어내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다.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안겼던 펜싱은 이날 남자 에페 개인전과 여자 플뢰레 개인전이 열리는데 한국은 남자 에페의 김재원이 유일하게 출전한다. 8년 전 리우 올림픽의 박상영이 세계무대 개인전에서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했다가 깜짝 금메달을 땄던 것처럼 김재원 역시 파리에서 대이변을 일으키려 한다.

배드민턴이 남녀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조별예선 경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배드민턴 여자단식 1번시드이자 강력한 금메달 기대주 안세영도 조별예선 경기를 시작한다. 안세영은 지난 6월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싱가포르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탁구에서는 16강에서 독일조를 꺾은 혼합복식의 임종훈/신유빈조가 8강에서 루마니아조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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