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가상화폐 수도 될 것"…비트코인, 7만달러 육박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공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전후로 비트코인은 가격은 한때 6만 9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6일이 마지막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를 “100여 년 전의 철강산업”에 비유하면서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가상화폐를 채굴해 미국에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상화폐와 비트코인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이 그럴 것이고 다른 나라들이 그럴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이 장악하게 둘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이것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strategic national bitcoin stockpile)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그 엄청난 부를 모든 미국인이 혜택을 입도록 영구적인 국가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자유와 주권, 정부의 강압과 통제에서의 자유를 의미한다”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가상화폐와 비트코인 탄압은 잘못됐고 우리나라에 매우 나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재선하게 되면 취임 첫날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의 미래를 막는 게 아니라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고 믿는 새 SEC 위원장을 임명하겠다”면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참가가 예고되면서 그 자체만으로도 비트코인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도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되겠다면서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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