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금메달... 펜싱 오상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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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한국 선수단에 2024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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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이 손을 흔들고 있다 |
ⓒ 연합뉴스 |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한국 선수단에 2024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그는 한국 펜싱 역사상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202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 금메달을 거머쥐며 모든 대회에서 시상식 맨 꼭대기에 섰다.
한국 펜싱의 위상을 높인 쾌거였다. 한국 펜싱은 2012 런던 올림픽부터 4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오상욱, 결승서 페르자니에 승리
오상욱은 첫 경기였던 32강전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로 꺾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6강에서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으로 이긴 데 이어 파레스 아르파(캐나다)와의 8강전도 15-1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안착했다.
가장 큰 고비처는 4강전이었다.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루이제 사멜레(이탈리아)를 맞아 초반에만 3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연속으로 상대를 타격하며 전세를 뒤집었고, 15-5 대승을 거두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은 예상 외로 싱거웠다. 오상욱은 페르자니를 상대로 초반부터 압도했다. 1피리어드에서 8-4로 리드를 잡은 뒤 2피리어드에서도 시작과 함께 2점을 획득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14-5로 앞서며 금메달을 눈앞에 뒀다.
▲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한국의 오상욱(왼쪽)이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상대로 공격을 성공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부상·부진 딛고 올림픽 정상 오르다
오상욱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위로 출전해 기대를 모았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구본길, 김준호, 김정환과 함께 팀을 이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러나 개인전 성적은 아쉬움이 컸다. 8강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에게 덜미를 잡혔다.
올림픽 이후 발목 부상으로 인해 2022년 12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린 오상욱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며 부활에 성공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오상욱에 대한 전망은 그리 좋지 못했다. 서울 국제대회에서 세계랭킹 78위 필리프 돌레지비치에게 12-15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서울 대회 직후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 월드컵에서도 16강 탈락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오상욱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기폭제가 됐다.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세계랭킹 4위로 이번 파리 올림픽에 나선 오상욱의 금메달은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시런에선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매 경기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그토록 그리던 개인전 금메달의 꿈을 이뤄냈다.
한국 펜싱은 21세기 들어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김영호가 남자 플뢰레에서 첫 금메달을 차지하며 서막을 알렸다. 12년 뒤인 2012 런던 올림픽에선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지연이 여자 선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구본길, 원우영, 김정환, 오은석이 한국 펜싱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남자 에페 박상영이 대역전극을 일궈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금메달 맥을 이어갔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오상욱이 정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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