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더블보기 후 버디 반등 최경주, 더 시니어 오픈 3R 선두

성호준 2024. 7. 2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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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자료사진. 사진 KPGA

최경주가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최경주는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던디 인근 커누스티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챔피언스 메이저대회인 더 시니어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7, 보기 1, 더블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최경주는 리처드 그린에 한 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3라운드를 한 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경주는 전반 거의 완벽한 경기를 했다. 3번홀부터 7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 때 4타 차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7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최경주는 12번 홀과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1언더파로 올라섰으나 15번과 16번 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하면서 선두를 내줬다.

15번 홀에서는 티샷이 왼쪽 러프에 갔다. 러프가 너무 깊어 두번째 샷이 멀리 나오지 못하고 세번째 샷이 벙커턱에 걸려 2타를 잃었다. 16번 홀은 벙커 턱에 붙은 볼을 쳤는데 한 번에 나오지 못해 역시 두 타를 잃었다.

그러나 최경주는 다시 반전을 만들었다. 악마의 골프장이라고 불리는 커누스티에서도 가장 어려운 18번 홀에서 225야드를 남기고 개울 건너 그린을 향해 하이브리드 샷을 쳐 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최경주는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JTBC골프에 “더블보기는 내일을 위한 좋은 사인이고 마지막 홀 버디도 좋은 사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시작을 잘했고 버디도 많았다. 바람을 잘못 읽고 친 세 번의 미스샷 결과 5타를 잃었는데 좋은 공부였다”고 했다.

최경주는 또 “커누스티는 디오픈에서 두 번 쳐봤고 어렵지만 좋아하는 코스인데 잘 버티고 있다. 이번 주 아이언이 잘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챔피언스 투어에서 최경주가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하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선두로 출발한 이전 2번 경기에서 최경주는 한 번 우승했다.

최경주는 ‘제5의 메이저’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포함 PGA 투어 8승을 했지만 메이저 우승은 없었다. 50세 이상이 뛰는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아직 메이저 우승컵은 얻지 못했다.

최경주가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2021년 시니어 PGA 챔피언십과 2023년 카울리그 컴패니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3위다. 최경주는 2021년 일반 대회인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경주는 올해 챔피언스 투어에 16번 출전해 4번 톱 10에 들었다. 올 시즌 상금랭킹은 11위다.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최경주는 챔피언스 투어 상금랭킹 10위 이내에 드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준 아투왈이 6언더파 3위, 폴 브로드허스트가 4언더파 4위, 앙헬 카브레라가 3언더파 5위다. 양용은은 6오버파 공동 29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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