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기 미쳤다!…日 5만명 기립박수+단체 '찰칵 세리머니' 장관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엄청났다. 일본 축구 팬들이 단체로 손흥민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J리그 클럽 비셀 고베와의 여름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페드로 포로, 손흥민, 마이키 무어의 득점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새 시즌을 앞두고 여름 프리시즌 기간 동안 아시아 투어를 계획했다. 그들은 먼저 일본을 방문해 친선전을 가진 후 대한민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9분 수비 실수로 선제 실점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파페 사르가 걷어내기 위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는데, 오히려 공이 사르 발 맞고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오사코 유야 앞에 떨어지면서 비셀 고베의 행운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토트넘은 전반 16분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뒤쪽에서 쇄도하는 페드로 포로에게 뒤꿈치로 패스를 시도했고, 공을 잡은 포로가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 3분 만에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역전골 주인공은 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의 완벽한 패스 플레이가 만들어 낸 역전골이었다. 동점골 주인공 포로가 전방으로 길게 패스를 보냈고, 이를 오른쪽 측면에서 브레넌 존슨이 잡아 곧바로 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후 존슨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찰칵 세리머니'를 하면서 일본 팬들에게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경기를 뒤집은 토트넘은 후반 15분 손흥민을 교체했는데,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간지 4분 만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잃어버렸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승부를 결정 지은 건 토트넘 2007년생 공격수 유망주 마이키 무어였다. 무어는 후반 43분 제이미 돈리의 컷백 패스를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일본에서 가진 비셀 고베와의 친선전을 3-2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여름 프리시즌 기간 동안 진행한 공식 친선전 3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한편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가 무려 5만4255명으로 집계되면서 토트넘의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특히 수많은 팬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을 반겨 눈길을 끌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게 토트넘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라온 한 사진이다. 사진엔 경기장을 찾은 많은 일본 팬들이 단체로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2020년부터 골을 넣을 때마다 양손 엄지와 검지로 사각형을 만들어 사진을 찍는 일명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 독특한 세리머니는 현재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이 없는 골 셀레브레이션이 됐다.
2021년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찰칵 세리머니'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1년 전부터 특별한 세리머니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골을 넣으면 좋은 추억이 된다. 내 마음에 간직하고 싶어 '카메라'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축구 팬들도 '찰칵 세리머니'를 하면서 손흥민과의 만남을 즐겼다. 또 손흥민이 역전골을 터트리고 교체 아웃될 때 기립 박수를 보내면서 그의 활약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손흥민은 현재 여름 프리시즌 기간 동안 훈련에 매진하며 새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여름 휴가를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 13일 잉글랜드 3부리그 클럽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와의 비공개 친선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7-2 대승에 일조했다. 이후 한국 방문을 앞두고 비셀 고베와의 친선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득점 감각을 올렸다.
일본에서 친선전을 마친 손흥민은 이제 동료들과 함께 한국으로 넘어간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도 방문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31일에 팀 K리그, 내달 3일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연전을 치를 예정이며, 두 경기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2022년에도 방한해 친선전을 가졌던 토트넘이 또다시 한국 찾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축구 팬들은 다시 한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손흥민을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엔 분데스리가 강호이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을 가지기에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토트넘 일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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