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송성문이야' 김도영 홈런 연이틀 지웠다…키움 끝내기+3연승, '추격전 무색' KIA 3연패 [고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를 연이틀 잡고 3연승을 달성했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6-5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전적 41승55패로 위닝시리즈 확보. 반면 3연패에 빠진 KIA는 59승2무38패로 시즌 60승 선착을 또 한 번 미뤄야 했다.
◆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1.소크라테스(좌익수) 2.최원준(중견수) 3.김도영(3루수) 4.최형우(지명타자) 5.나성범(우익수) 6.김선빈(2루수) 7.변우혁(1루수) 8.한준수(포수) 9.박찬호(유격수) P.황동하
◆ 키움 히어로즈 선발 라인업
1.이주형(우익수) 2.도슨(좌익수) 3.송성문(3루수) 4.김혜성(2루수) 5.최주환(1루수) 6.김웅빈(지명타자) 7.김재현(포수) 8.이재상(유격수) 9.이용규(중견수) P.후라도
1회초 KIA가 소크라테스 중견수 뜬공, 최원준 좌익수 뜬공, 김도영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키움이 공격을 시작하자마자 점수를 뽑아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이 황동하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 6구 131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주형의 시즌 9호 홈런이자 개인 첫 번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키움이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 팀의 득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키움은 이주형의 홈런 뒤로 김혜성이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루를 만들었으나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이닝이 끝났다. 2회초 KIA는 최형우와 나성범, 김선빈이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고, 2회말 키움 역시 김웅빈 우익수 뜬공, 김재현 중견수 뜬공, 이재상 3루수 땅볼로 삼자범퇴.
KIA는 3회초에도 변우혁과 한준수의 삼진으로 다섯 타자 연속 삼진을 당했다. 박찬호는 유격수 땅볼로 그대로 이닝 종료. 키움은 3회말 선두 이용규가 우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도루 실패로 아웃됐고, 이주형이 우익수 뜬공, 도슨이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키움이 달아나지 못한 사이 KIA가 결국 점수를 뒤집었다. 4회초 최원준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1사 1루 상황, 김도영이 후라도의 146km/h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28호 홈런.
또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9득점을 기록하고 있던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홈플레이트를 밟고 100득점을 완성, KBO 역대 최연소 100득점 선점 기록(만 20세 9개월 25일)과 최소경기 100득점 기록(97경기)을 동시에 갈아 치웠다. 점수는 2-1.
키움은 4회말 송성문 삼진 뒤 김혜성과 최주환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웅빈이 삼진을 당해 득점으로 연결짓지 못했다. 5회말에는 대타 김태진의 좌전안타가 나왔으나 후속타 불발로 이 또한 무위로 돌아갔다. 하지만 KIA 역시 추가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고, 2-1의 스코어는 8회초까지 이어졌다.
그러다 키움이 8회말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KIA 마운드에는 다섯 번째 투수 최지민. 키움은 최지민 상대 이용규와 이주형의 연속 안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곧바로 도슨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계속된 주자 3루 상황, KIA가 전상현으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송성문이 7구 승부 끝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KIA가 김혜성 고의4구를 선택하며 2사 주자 만루. 이후 베이스가 가득 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고영우가 전상현의 2구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이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가 되면서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점수는 5-2가 됐다.
하지만 KIA도 뒷심을 발휘했다. 리드를 가져온 키움은 전날에도 5-4 상황 한 점 차 세이브를 달성했던 주승우를 마운드에 올렸고, 주승우는 선두 김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최형우에게 2루타, 나성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주자 1・3루에 몰렸다.
KIA가 제대로 맞불을 놨다. 홍종표의 3루타에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점수는 4-5, 한 점 차. 그리고 계속된 주자 3루 상황 대타 이창진의 희생플라이에 홍종표도 홈으로 들어오면서 KIA가 5-5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새로 시작했다.
그러나 KIA에게 공격 기회가 더 생기는 일은 없었다. 9회말 키움이 2사 후 이용규가 내야안타, 이주형과 도슨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가며 만루를 만들었고, 전날에도 결승타를 기록했던 송성문이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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