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북한' 소개…IOC위원장 "깊이 사과" 尹 "재발 방지 당부"

이해준, 김한솔 2024. 7. 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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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9일 강원도 강릉시 씨마크 호텔에서 열린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리셉션에 앞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27일 오후 8시 5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해 전날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 소개 때 발생한 사고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은 이날 "약 1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바흐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으며,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대한민국은 하계,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번 일에 많이 놀라고 당혹스러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각종 미디어와 SNS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가능한 시정 조치를 모두 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쪼록 남은 올림픽의 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진정한 세계인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 사안관 관련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7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파리 모처에서 바흐 위원장, 토니 에스탕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과 4자 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 IOC와 파리 조직위 측의 공식 사과를 확인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개회식이 끝난 뒤 자료를 통해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 시 나라명을 북한으로 소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인 대한체육회도 한국 선수단이 잘못 소개된 즉시 조직위원회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도 이날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접촉해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우리 선수단이 북한 선수단으로 소개된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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