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료가 웃는데 싱숭생숭…발전 계기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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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상대를 보고 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이 감정을 발전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40분 넘게 혈전을 벌인 끝에 진 디플러스 기아 이재민 감독과 '킹겐' 황성훈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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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상대를 보고 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이 감정을 발전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40분 넘게 혈전을 벌인 끝에 진 디플러스 기아 이재민 감독과 ‘킹겐’ 황성훈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수정한 밴픽과 자신들이 가진 저력을 확인한 데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디플 기아는 2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6주 차 경기에서 한화생명에 1대 2로 석패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 40분 넘게 치열한 대결을 벌이다가 막판 한타에서 져서 넥서스를 내줬다.
경기 후 기자실을 방문한 이 감독은 말(言)을 고르느라 한동안 깊은 생각에 빠진듯하다가 이내 마이크를 잡고는 “아쉽다고밖에 말이 안 나오는 경기다. 특히나 3세트는 아쉽다”고 말했다. 또 “저번 경기에서 나온 피드백이 잘 수행된 게 긍정적이다. 어떤 팀을 상대해도 우리가 쉽게 지지 않을 정도의 힘, 이길 수 있는 정도의 힘을 가졌단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킹겐’ 황성훈 역시 “너무 아쉽다”고 운을 뗐다. 황성훈은 “선수들이 느끼기에는 아쉬운 점도 많았다”면서도 “1세트 패배 후 밴픽 전환을 잘해서 2세트부터는 우리 스타일을 잘 찾았다. 밴픽적으로는 굉장히 만족한다”면서 “정말 한 끗 차이로 졌다. 아쉽지만 패배에 감정을 소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표정과 말투에서 아쉬움과 만족감이 묘하게 교차하는 듯했다. 이 감독은 “이번 한화생명이나 다음 T1, 광동 프릭스는 앞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다. 이 팀들과 겨뤄보고,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의 측면을 신경 쓰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31일 T1과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황성훈은 “앞으로의 경기를 잘 준비하려면 상대 팀의 네임 밸류를 생각하기보다는 우리 디플러스 기아의 팀 컬러를 잃지 않아야 한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멘탈을 잘 지키면서 준비한다면 걱정되는 경기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훈은 이번 패배를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마지막 패배 순간에 내 시야에 친한 상대 선수들이 보였다. 10m 남짓한 공간에서 그들과 희비가 교차했다. 패배한 입장에서 상대 선수들이 기뻐하는 걸 보니까 마음이 좀 그렇더라. 이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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