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연 딸 '아빠 찬스' 논란되자…37억 상당 비상장주식 기부
'아빠찬스' 논란에 휩싸인 이숙연(55·사법연수원 26기) 대법관 후보자가 배우자와 20대 장녀의 37억원 상당 비상장주식을 사회단체에 기부했다.
청소년행복재단은 27일 이 후보자의 배우자인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가 보유한 화장품 기업 A사의 보통주 1456주와 장녀 조모(26)씨가 보유한 400주 등 총 17억9000만원 상당 비상장 주식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26일 19억원 상당의 A사 주식 2000주를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후보자의 가족이 비상장주식을 기부한 데에는 최근 이 후보자를 둘러싼 '아빠찬스'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조씨가 아버지인 조 대표의 돈으로 A사의 비상장주식을 매입한 뒤 이중 절반을 조 대표에게 되팔아 원금 63배에 달하는 약 3억8500만원 시세차익을 얻은 사실이 드러나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이 후보자는 이와관련 "요즘은 아이들 돌이나 100일 때 금반지를 안 사주고 주식을 사준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가족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을 기부하겠단 뜻을 밝힌 바 있다.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후보자 세 명 가운데 노경필·박영재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다만 이 후보자 건은 논란으로 보류한 상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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