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출장 중에도 봉사활동은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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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수로타리클럽(회장 김진세)은 국내외 봉사활동에 뜻을 가진 회원들이 모인 단체다.
그중 하루는 봉사활동을 위해 사용하기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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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식 기자]
▲ 라오스 비엔티안 외곽 조그만 마을에 자리한 폰금 초등학교의 아이들이 나무 그늘 아래 모여있다. |
ⓒ 홍성식 |
한국을 넘어 세계로 시각을 넓혀보자. 학업을 이어가고 싶지만 경제적 상황 탓에 학교 다니기를 포기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멀리 아프리카는 물론, 가까운 아시아에서도 그런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학업 포기의 이유는 개인적 가난이 문제인 경우가 있고, 정치·사회적으로 혼란을 겪는 국가의 상황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통치하는 일부 나라의 경우엔 종교적 이유로 여성이 학교 다니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알다시피 많은 한국인들이 우리보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서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매월 일정액을 특정 봉사단체에 기부하기도 하고, 때론 뜻을 가진 개인이 거액을 아프리카나 아시아 국가에 학교를 짓는데 쾌척하기도 한다. 사회봉사단체에 가입해 외국을 직접 찾아가 아이들에게 영어나 한국어, 기본적인 셈법을 가르치는 젊은이들도 있다.
서울 한수로타리클럽(회장 김진세)은 국내외 봉사활동에 뜻을 가진 회원들이 모인 단체다. 그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학교를 짓기 위해 후원금을 모금했고, 월남전 고엽제피해자 단체와 외국인노동자 단체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내려 노력한 한수로타리클럽은 최근 정기모임에서 한 가지 결의를 했다.
'회원 개인이 여행이나 출장을 갔을 때도 봉사활동의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
이 단체 산하 봉사프로젝트위원회 김부양(52) 부위원장은 지난 6월 하순 라오스 비엔티안을 여행했다. 아니, 정확히는 여행과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한국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라오스의 학교를 수소문해 비엔티안 외곽 조그만 마을에 자리한 폰금 초등학교(Phonngum primary school)를 알아냈고, 학생들에게 선물할 예쁜 색깔의 필기구를 준비했다. 김씨의 라오스 여행 일정은 4박5일이었다. 그중 하루는 봉사활동을 위해 사용하기로 한 것.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한 이튿날. 현지 안내인의 도움을 받아 폰금 초등학교를 방문한 김씨.
비엔티안 시내에서 불과 40여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지만, 곳곳이 웅덩이인 비포장길을 가야했기에 2시간 가까이 차를 달려서야 폰금 초등학교가 있는 작은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는 도중엔 아이들에게 나눠줄 음료수와 과자도 100명분 구입했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고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어렵사리 도착한 그곳에서 아이들의 티 없이 맑은 눈동자를 마주한 김씨는 "쌓인 여독과 더위로 인한 짜증이 말끔히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교장과 교사 등 학교 직원은 물론, 마을 촌장과 수십 명의 주민들까지 환영의 박수를 보내주는 가운데 아이들에게 소박한 선물을 나눠준 김씨는 "라오스 아이들의 순박한 표정과 마음씨를 확인할 수 있었기에 오히려 내가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웃었다. 동행했던 기자 또한 라오스 사람들의 환대와 아이들의 미소에 가슴이 따뜻해졌음을 고백한다.
한 번 시작이 어렵지 마음만 있다면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건 의외로 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한수로타리클럽은 앞으로도 이 학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책상과 걸상, 냉장고와 선풍기, 정수기 등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가는데 필요로 하는 물품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오는 9월엔 회원들 여러 명이 함께 폰금 초등학교를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김부양 부위원장은 "그때도 다시 와서 또 한 번 아이들의 웃음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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