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환자 급증…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도 유행

조인경 2024. 7. 27. 0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함께 유행 중이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KP.3 변이 유행
백일해 환자는 3주새 2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함께 유행 중이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2월 1주에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했으나 6월 4주 63명에서 7월 1주 91명, 7월 2주 145명, 7월 3주 225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4주 사이 3.6배나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작년 8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전수감시를 중단하고, 220개 병원급 의료기관의 표본감시를 통해 양성자 발생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올해 표본감시기관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1만1069명으로, 64.9%는 65세 이상 노인이었고, 50~64세가 18.5%, 19~49세가 10.2%였다.

최근의 국내 유행 증가세는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KP.3 변이가 이끌고 있다. 그간 유행하던 JN.1 변이의 7월 3주 검출률은 19.5%로 6월 대비 39.8%포인트 줄었는데, KP.3 변이의 검출률은 39.8%로 6월보다 27.78%포인트 늘었다. KP.3 변이는 면역회피 성향이 강하지만 전파력, 중증도 증가와 관련된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환자 발생 동향 분석과 함께 지속적인 변이 모니터링, 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 대상 예방수칙 준수 집중 홍보, 집단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코로나19 발생에 대응할 것"이라며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 중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7월 3주 신고된 환자 수는 3170명으로, 6월 4주 1604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100일 동안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간다는 데서 백일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잠복기는 평균 7~10일이며 '웁'하는 숨소리,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기침을 14일 이상 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입원 환자 수는 6월 4주 641명에서 7월 1주 573명, 2주 567명으로 줄다가 7월 3주에 다시 738명으로 급증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임상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일주일 안팎 지속하는 감기와 달리 증상이 20일가량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지 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에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백일해 백신을 적기에 접종하고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 착용, 적정 실내 환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