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영웅] “놓아달라” “안 된다” 다리 위에서 아찔했던 10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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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놔주시면 안 될까요?" 윤장군씨 "그럼 바로 다리 올라가는데요"놔달라, 안된다,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한참을 이어지다가윤장군씨 "저는 이게 최선이에요. 선생님" 이 말 한마디에 설움이 터진 남성은 한쪽 다리를 슬며시 내립니다.
장군씨의 마지막 한마디에, 결국 남성이 눈물을 터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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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놔주시면 안 될까요?”
윤장군씨 “그럼 바로 다리 올라가는데요”
놔달라, 안된다,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한참을 이어지다가
윤장군씨 “저는 이게 최선이에요. 선생님”
이 말 한마디에 설움이 터진 남성은 한쪽 다리를 슬며시 내립니다.
지난 6월 11일 늦은 밤. 윤장군씨는 여자친구와 전남 신안군의 천사대교를 건너던 중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윤장군씨 “사람 맞아. 자살이야. 자살이라고. ”
차를 세우간 달려간 곳에는, 소지품을 가지런히 놓고, 맨발로 난간 위에 서 있는 남성이 있었습니다. 뒤로 조심스레 다가간 장군씨. 남성의 팔을 낚아채곤 담담하게 묻습니다.
윤장군씨 “아... 안 돼요. 안 돼. 저 못 가요. 아... 뭔 힘드신 일이 있으신데... 선생님 뛰어내리시면 안 돼죠”
남성 “그냥 가시면 됩니다”
윤장군씨 “저 소방관이라 (그렇게는) 못해요”
알고보니 장군씨는 진도소방서 소속 소방사. 이런 상황을 모른 척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 지금 저희 직원들 오니까 조금만 기다리라니까요” 하지만 장군씨 호소에도 남성은 계속 몸을 버둥댔고, “안 된다니까요” 급기야 장군씨는 남성과 함께 난간에 두 발을 올립니다.
“난간이랑 그분 사이에 두고 압박해 놓고 몸을 밀고 있었어요. 공간이 벌어지면 그분이 한 칸씩 밟고 올라가려는 상황이니까 못 올리게 아예 압박을 해갖고”
장군씨의 마지막 한마디에, 결국 남성이 눈물을 터뜨립니다. 그 틈에 한쪽 다리가 살짝 내려오죠. 살았습니다.
이후 구조대와 순찰차가 도착했고, 전해들은 바로는, 다리 위 남성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이건 뒤늦게 안 사실인데요. 최악의 경우 장군씨는 남자와 함께 물에 뛰어들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애초에 그분께서 빠지면 장비가 없으니까 저도 같이 뛰어들려고 했어요”
사실 장군씨는 전남 소년체전 철인 3종 경기 선수 출신으로 바다 수영에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거든요. 뿐만이 아닙니다. 장군씨는, 대학 시절엔 부모님 가게 일을 돕다 기도가 막힌 손님을 하임리히법으로 살렸고,
2021년엔 화물차 적재함에 난 불을 보고 차량용 소화기를 뿌려 불을 껐고,
또 2023년 6월 폭우로 도로가 침수됐을 땐 배수로의 쓰레기를 맨손으로 꺼내 물을 빼내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12월엔 퇴근길 물탱크 사고를 목격하고는 운전자를 구조해 이렇게 뉴스에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쯤 되면 장군씨,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난다는 영화 속 히어로 아닌가요?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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