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둔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 [박문환 시선집중]

박권민 기자 2024. 7. 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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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권민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2024년 2분기 매출은 총 74조 원으로 시장의 예상을 맞췄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10조 4,000억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4.5배, 전 분기 대비 약 57.3%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대부분 재고 평가 환입 덕분이며, 첨단 반도체 부문에서의 매출 증가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경쟁사들이 HBM에 집중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범용 DRAM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HBM 분야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 증시의 흐름이다. 아무리 좋은 실적을 기록해도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 증시는 물가 효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첫 번째 금리 인하 시점을 앞두고 조정 가능성이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의 주요 목표는 물가 안정과 고용 시장 균형 유지다. 최근 물가지표들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를 잘 따르고 있으며, 지난달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하여 시장 예상치를 충족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상승 폭이 둔화되며 물가 안정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용 시장에서는 둔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예상치를 초과했으나 이전 두 달간의 수치는 크게 하향 조정됐다. 또한 민간 고용 감소와 정부 고용 증가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임시 서비스 고용은 세 달 연속 줄어들며 앞으로의 고용 시장 위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 시장 붕괴 후 이를 복구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것이 연준의 역할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물가 목표치인 2% 이하로 내려오기 전에 고용 문제가 발생할 경우 먼저 금리를 낮출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실업률은 4.1%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최대 4.3~4.4%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어 급격한 실업률 상승 가능성을 암시한다. 따라서 오는 FOMC 회의를 지나면서 주가는 추가 상승할 여지가 크지만, 동시에 고용 동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첫 금리 인하와 함께 고용 시장 냉각이 진행될 경우 경기 침체 대응 차원의 금리 인하로 해석되어 주식시장에는 조정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주가 상승 전망 속에서도 변동성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조정 전략이 필요하다. 더 자세한 정보는 매월 둘째 및 넷째 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방영되는 한국경제TV '박문환 스페셜 리포트' 프로그램과 와우넷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권민 기자 reic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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