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KBO 데뷔→벌써 '100K' 눈 앞…'7월 ERA 1.80' SSG 앤더슨 "몸 상태 너무 좋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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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앤더슨은 11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10탈삼진), 19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11탈삼진)에 이어 세 경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탈삼진을 솎아냈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의 일원이 된 앤더슨은 시즌 초반부터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놀라운 탈삼진 능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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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앤더슨은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 시즌 7승째를 올렸
이날 앤더슨은 11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10탈삼진), 19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11탈삼진)에 이어 세 경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탈삼진을 솎아냈다. 이는 KBO리그 역대 8번째 기록으로, 가장 최근에는 2021년 두산에서 뛰었던 좌완 아리엘 미란다가 세 경기 연속으로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솎아낸 바 있다.
앤더슨은 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장점인 구위를 앞세워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4회초까지 출루 허용은 두 차례에 불과했고,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여기에 타선이 2회말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 3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3점포로 점수를 뽑으면서 앤더슨에게 힘을 실어줬다.
앤더슨은 5회초 1사에서 박준영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이유찬의 삼진과 조수행의 땅볼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6회초 무실점 이후 7회초 1사 2루에서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앤더슨은 "일단 몸 상태는 너무 좋다. 그게 받쳐주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마지막 이닝을 깔끔하게 끝낸 것에 대해) 준비한 대로 계속 유지한 게 가장 중요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의 일원이 된 앤더슨은 시즌 초반부터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놀라운 탈삼진 능력을 뽐내고 있다. 5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날까지 13경기 동안 9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이 부문에서 리그 전체 15위를 마크 중이다.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앤더슨의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3.65개에 달한다.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만 놓고 보면 리그 전체 1위다.
그만큼 KBO리그 공인구에 빠르게 적응한 앤더슨이다. 그는 "KBO리그 공인구가 (이전에 쓰던 공인구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팀 합류 이후 첫 세 경기 동안 감각을 익히는 과정을 거쳤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감각을 잡은 것 같다.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비결에 대해) 직구를 세게 던지고, 커브가 잘 들어가면 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시즌 초반 선수단과 함께하지 못한 점이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는 게 앤더슨의 이야기다. 그는 "(이전에도) 팀을 많이 옮긴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익숙했다"고 돌아봤다.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게 있다면, 바로 앤더슨이 보여주는 상반된 모습이다.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 전투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앤더슨이지만, 자신이 등판하지 않을 때면 차분함을 유지하는 편이다.
앤더슨은 "커리어 내내 마운드 위에서는 좀 다른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 특히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싶었기 때문에 좀 더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SSG도, 남은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야 하는 앤더슨도 더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있다. 7월 4경기 20이닝 3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순항 중인 앤더슨은 "충분히 자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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