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TALK]레이디 가가와 미니언즈, 파리올림픽의 톨레랑스?
파리올림픽 개회식은 프랑스 특유의 관용이 넘쳤다. 미국인 레이디가가가 프랑스어로 노래를 부르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즈가 등장했다.
2024 파리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화려한 개회식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개회식은 경기장이 아닌 센강변 전체를 무대 삼아 진행됐다. 개회식 연출가인 예술감독 토마스 졸리는"(개회식은) 하늘과 물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답게 영상과 현장 퍼포먼스를 다양하게 섞어 연출했다. 레미제라블과 카르멘, 영화 라붐의 OST '리얼리티'를 비롯한 프랑스 영화와 음악들이 개회식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프랑스는 다양성의 국가다. 여러 민족과 문화를 포용하는 톨레랑스(Tolerance)는 이제 프랑스의 정체성이 됐다. 개회식에서도 그런 모습이 비쳤다. 미국 출신인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핑크빛 깃털과 함께 프랑스어로 노래를 불렀다. 성별과 인종, 나이를 초월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슈퍼 배드'의 캐릭터 미니언즈가 등장한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슈퍼배드는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일루미네이션이 만들었지만, 프랑스 출신 피에르 코팽가 공동감독으로 참여했다. 미니언즈들이 잠수함을 타고 양궁, 역도, 체조 등 올림픽 종목들을 수행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그렸다.
성화 최종 점화를 앞두고는 캐나다 출신 가수 셀린 디옹의 무대가 펼쳐졌다. 프랑스어권인 퀘백주 출신인 디옹은 희소병으로 몸이 굳어가는 '전신 근육강직 인간증후군'을 앓아 재활중이었으나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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