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센강 자체가 무대였다…선수단 배타고 입장, 한국은 48번째
2024 파리 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100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열린 여름올림픽이 한국시간 27일 새벽 2시 30분부터 개회식의 막을 올렸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를 표방한 이번 대회는 역사상 최초로 주경기장이 아닌 파리 도심을 흐르는 센강과 에펠탑 등 야외에서 열렸다. 7000여명의 선수단은 배를 타고 6㎞ 가량을 이동했다.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선수단이 가장 먼저 등장했고, 이어 난민 선수단이 뒤를 이었다. 개최국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알바니아, 알제리, 독일 선수단이 한 배를 타고 입장했다. 굵은 빗줄기가 내려지는 가운데서도 선수들은 활짝 웃으며 자신들의 국기를 흔들었다.
우리 선수단은 콩고민주공화국, 쿡 제도, 코스타리카,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한 배에 올랐다. 국가명이 프랑스어로 'Corée'라 48번째로 입장했다. 높이뛰기 우상혁과 수영 김서영이 기수를 맡았고, 50여명의 선수들이 개회식에 참여했다.
국가 정식 명칭이 프랑스어로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인 북한은 153번째로 입장했다. 수영 다이빙 임영명과 유도 문성희가 기수로 나선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돌아왔다.
이번 개회식은 현장의 모습과 사전촬영된 영상이 교차돼 방송됐다. 시작은 최종 점화자로 예상됐던 프랑스의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이 맡았다. 지단은 성화를 받아든 뒤 파리 시내를 질주하다 지하철로 달려가 아이들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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