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에서 미래 있어?"…'FC홀란'도 아니고 과감히 떠난다

김준형 기자 2024. 7. 27.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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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가 더 많은 출전 시간과 가족들의 요구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족 때문에 맨시티에 잔류를 선언한 케빈 더 브라위너와 대비되는 행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6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여름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구장)을 떠나고 싶어 하는 훌리안 알바레스에 대한 가격을 제시했다"며 "현재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있는 알바레스는 자신의 경기 시간에 환멸을 느끼고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적을 고려하는 이유에 가족도 있었다. 매체는 "영국으로 그를 따라온 가족들도 따뜻한 기후로의 이적을 환영할 것"이라며 가족도 따뜻한 지역으로 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맨시티 동료 더브라위너는 가족을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적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적을 위한 개인 합의까지 마친 것으로 보였으나 자신의 생각을 바꿨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지난 24일 "더 브라위너는 가족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주당 100만 파운드(약 18억원)의 계약을 포기하고 맨체스터 시티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더 브라위너는 알 이티하드와 1억 5600만 파운드(약 2778억원) 상당의 3년 계약에 합의했으나 적어도 한 시즌 더 맨시티에 남게 된다"고 보도했다.

아내보다는 자녀의 교육 문제가 컸다. 매체는 "더 브라위너는 아내와 사우디로의 이적을 논의했는데 자녀들로 인해 이적을 꺼렸다"며 "이 부부는 8살 장남의 학교를 바꾸는 것에 대해 특히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알바레스의 가족들도 이적을 원하는 것은 맞지만 알바레스는 더 많은 출전 기회 확보가 이적을 고려하는 주된 이유다.

알바레스는 2022년 1월 맨시티와 계약을 맺고 2022년 여름 맨시티에 합류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주목받는 공격수였지만 그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맨시티는 2022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주가를 높인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을 데려왔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1순위 스트라이커는 홀란이었다. 알바레스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패배의 위기에 몰린 순간에는 홀란과 투톱으로 나서긴 했으나 주로 선발보다는 교체로 출전했다. 홀란에 철저히 밀렸다.

2023-24시즌에는 시즌 초반 주전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했다. 맨시티는 에이스 더 브라위너가 장기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결장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알바레스를 홀란 아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전술을 사용했다. 더 브라위너가 부상에서 복귀하자 출전 시간이 줄어 들었다.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알바레스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첫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으며 백업 스트라이커로서 준수한 기록을 쌓았고 두 번째 시즌에는 리그 36경기에서 11골과 9개의 도움을 올려 만능 공격수로서 면모를 뽐냈다.

알바레스의 활약으로 맨시티는 2023-24시즌 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홀란이 부진하고 더 브라위너가 나오지 못할 때, 필 포든과 함께 알바레스가 공격을 이끌어준 것이 우승의 큰 역할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를 원하지만 알바레스는 확고한 주전으로 뛰기를 원하고 있다. 맨시티도 처음에는 그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이제는 생각을 바꿨다. 선수의 의지가 확고해 이적료만 맞춰준다면 그를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맨시티는 알바레스에 약 6000만 파운드(약 1068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했고 약 1700만 파운드(약 302억원)의 추가 금액을 요구할 예정이므로 거래가 엄청 커질 것"이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알바레스를 영입을 원하지만 맨시티의 요구를 들어주기는 어려워 이적이 불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바레스는 와일드카드로 2024 파리 올림픽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있기에 그의 이적은 올림픽 여정이 끝나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훌리안 알바레스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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