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체 외인 또 있었을까…'3G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위력투, 팀 승리 안겼다 [인천 현장]

유준상 기자 2024. 7. 2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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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앤더슨은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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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앤더슨은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또한 11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10탈삼진), 19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11탈삼진)에 이어 세 경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탈삼진을 솎아냈다.

투구수는 102개(스트라이크 65개, 볼 37개)로, 구종별로는 직구(58개)가 가장 많았다. 커브(28개), 커터(13개), 슬라이더(2개), 체인지업(1개)이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6km/h를 나타냈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앤더슨은 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장점인 구위를 앞세워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회초 첫 타자 정수빈부터 3회초 선두타자 박준영까지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고, 4회초까지 단 두 차례의 출루만 허용하면서 승리에 한 걸음씩 다가갔다.

5회초 1사에서 박준영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이유찬의 삼진과 조수행의 땅볼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6회초에는 정수빈의 번트안타 이후 무사 1루에서 전민재의 삼진, 정수빈의 도루실패로 한 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로 순항을 이어간 앤더슨은 7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의 안타와 폭투로 무사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김재환에게 삼진을 끌어냈고, 1사에서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앤더슨은 지난 4월 27일 SSG와 연봉 57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KBO리그에 입성했다. 시즌 초반 로버트 더거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던 SSG는 앤더슨의 우수한 체격조건과 직구 구위, 다양한 결정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앤더슨을 영입하게 됐다.

앤더슨은 한국 입국 이후 '빌드업' 과정을 거쳤고, KBO리그 데뷔 4경기 만에 처음으로 6이닝 투구를 선보였다. 다만 6월 5경기 24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4.01로 기복을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진 SSG로선 앤더슨의 호투는 필수조건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랬던 앤더슨이 후반기에 돌입하면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11일 문학 롯데전에서 6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다음 등판이었던 19일 문학 키움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1탈삼진 3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남겼다. 이날 경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7월에만 3승을 수확했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은 "앤더슨이 직구와 커브를 잘 섞어 던지면서 공격적인 투구로 호투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팀이 연패를 끊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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