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서건창 주루사, 심판 레이트콜? 꽃범호는 왜 한참 항의했나…영웅들 19세 유격수 ‘침착하네’[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결과적으로 신인 유격수가 제일 침착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주말 3연전 첫 경기. KIA가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1,2루서 홍종표가 타석에 들어왔다. 홍종표는 키움 선발투수 김인범에게 볼카운트 1B1S서 3구 138km 패스트볼을 쳤다.
타구는 낮은 탄도를 그렸다. 키움 유격수 이재상이 잡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재상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았다. 그런데 일어나는 과정에서 공을 그라운드에 떨어뜨렸다. 이 장면을 본 2루 주자 서건창이 처음엔 2루로 귀루하다 다시 3루 방면으로 가다 또 다시 2루로 턴했다. 결국 2루에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아웃.
서건창으로선 이재상이 타구를 잡는 모습을 정확히 보기 어려운 각도였다. 3루심은 아무런 제스쳐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자 서건창은 이재상이 타구를 다이렉트로 잡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뒤늦게 3루로 출발했다. 1루에 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면 서건창은 무조건 3루로 가야 하는 상황.
그러나 서건창은 뭔가 이상한 기운을 감지, 2루로 귀루했다. 1루 주자가 움직이지도 않았다. 어차피 3루에 가긴 늦었으니 본능적으로 2루에 들어간 듯하다. 결국 아웃. 이재상이 몸을 날려 서건창을 태그아웃했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한참 어필했다. KIA 관계자는 “3루심이 공을 놓쳤을 때 아웃/세이프 콜을 하지 않았으니, 서건창은 흘러나온 공을 포구 실패로 보고 진루 했던 상황이다. 반면 심판은 타구를 직선타로 잡았고, 공을 흘린 상황을 넥스트 플레이라고 보고 시그널 하지 않았다고 얘기한다. 이범호 감독은 그 부분을 항의한 것이다”라고 했다.
3루심이 아무런 콜을 하지 않은 건 팩트다. KIA로선 서건창이 직선타에 의한 아웃 콜이 안 나왔으니 이재상이 타구를 잡다 놓친 줄 알고 3루로 뛰었다는 얘기. 만약 3루심의 아웃 시그널이 있었다면 서건창이 당연히 뛰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이다.
3루심의 레이트 콜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김병주 심판은 마이크를 잡고 홍종표와 서건창의 더블아웃을 공지했다. 어쨌든 이 순간 가장 침착했던 건 신인 유격수 이재상이었다. 서건창의 움직임을 끝까지 지켜보고 대처했기 때문이다. 반면 KIA로선 4-5로 석패하면서 그 더블아웃이 더욱 아쉽게 됐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