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 붙자”던 트럼프… 해리스와 TV 토론엔 “아직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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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의 '토론하자'는 제안에 공식 후보 지명이 이뤄져야 TV토론을 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해리스 부통령이 아직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TV토론 일정을 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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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해리스 상승세 부담 느껴서 시기 늦추려 한다고 분석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의 ‘토론하자’는 제안에 공식 후보 지명이 이뤄져야 TV토론을 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해리스 부통령이 아직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TV토론 일정을 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트럼프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으나 트럼프 캠프 측이 이를 거절한 것이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당원들이 또 후보를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 일정을 잡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를 결정할 때까지 대선 토론 일정을 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트럼프 캠프의 태도는 기존과 달라진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결정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민주당 후보이든, 공화당 후보이든 토론회에 나올 의무가 있다”며 상대방에게 토론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압박하는 쪽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지난달 27일 열린 첫 번째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고령 논란의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압승한 후 “누가 민주당의 새 후보가 되더라도 토론할 의향이 있다”고 발언하는 등 토론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9월10일로 예정된 두 번째 TV토론의 주관 방송사를 ABC에서 폭스뉴스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태도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났다. 토론회 주관 방송사를 변경할 경우 토론 일정은 9월10일에서 17일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의 급격한 상승세가 트럼프 캠프 측의 부담을 키웠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민주당 지지층이 해리스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상황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잘해도 본전’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해리스 지지층의 열기가 누그러질 때까지 시간을 끄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유리한 전략인 셈이다.
트럼프 측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 포인트를 아직 찾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급진적인 좌파 미치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격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는 수준이라고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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