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돈도 내돈" 천만원 모으기 챌린지 유행에 남편 지갑서 '쏙'
챌린지 영상 올린 주부, 남편 지갑서 돈 '슬쩍'
"오빠 돈도 내 돈", "돈 모아서 술 먹자" 발언에
누리꾼 갑론을박 "도둑질" vs "경제 공동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천만원 모으기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 근검·절약하여 목돈을 만들자는 좋은 취지를 가지고 시작된 챌린지지만, 몇몇 누리꾼들이 자신의 배우자 몫의 돈을 '천만원 챌린지'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천만원 챌린지'에 도전장을 내민 주부가 남편의 지갑에서 5만원권 세 장을 꺼내 챌린지 금액에 보태는 모습. [사진=SNS 갈무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6/akn/20240726153759847cnhr.png)
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유행이라는 천만원 모으기 챌린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챌린지는 고물가 지속으로 저축이 어려워지자 적은 돈이라도 현금화하여 투명 홀더에 끼워 넣고, 그 금액을 계산기에 입력하여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해당 챌린지를 진행하며 자신의 몫 말고도 배우자나 친구의 자산을 멋대로 챌린지 인증 금액에 포함하는 몇몇 누리꾼이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챌린지 영상을 올린 주부 A씨는 "남편 지갑 속에 오만원 짜리 3장이 있었다"며 "(총 15만 원을)바로 천만원 챌린지에 넣었다. 남편에게는 미안하지만, 오빠 돈도 내 돈, 내 돈도 내 돈이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A씨는 "(천만원을) 다 모아서 같이 술 먹자. 사랑한다"고 영상 말미에 덧붙이기도 했다.
!['천만원 챌린지'에 도전장을 내민 주부가 남편의 지갑에서 5만원권 세 장을 꺼내 챌린지 금액에 보태는 모습. [사진=SNS 갈무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6/akn/20240726153801307cats.png)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술 먹으려고 천만 원 모으는 거냐", "남편 지갑 안에 있는 돈을 왜 빼가냐", "저건 도둑질 아닌가", "돈 뺏은 뒤 사랑한다고 말하면 다인 줄 아는 것 같다", "내가 남편이었으면 이혼한다", "챌린지 뜻을 모르는 듯", "돈이 부족하면 자기가 알바하면 되는 걸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남편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영상의 재미를 위해 일부러 저런 듯", "결혼하면 남편 돈이 아내 돈이고, 아내 돈이 남편 돈이다. 부부는 경제 공동체", "15만원 빼갔다고 뭐라 하는 사람이 이상한 것"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형법은 부모·자식이나 배우자 등 가까운 가족 사이에서 절도나 사기 등 재산범죄가 발생한 경우 그를 벌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친족상도례(親族相盜例·친족 사이 도둑질에 관한 특례)'라 부른다. 친족상도례 적용 대상 범죄는 ▲절도 ▲사기 ▲횡령 ▲배임 ▲공갈 ▲장물죄 등이 포함되며, 폭력적 방법이 동원되는 범죄인 ▲강도 ▲손괴죄는 포함되지 않는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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