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네타냐후 만나 “전쟁 끝내야 할 때”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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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가자지구 전투를 중단하고 인질을 석방하는 휴전 협정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네타냐후 총리와 단독으로 만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세계 무대에 데뷔한 것"이라며 "그는 정책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곤경에 대해 더 강한 어조를 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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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가자지구 전투를 중단하고 인질을 석방하는 휴전 협정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전쟁 속 가자지구의 고통에 대해 “침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사실상 예약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했다. 그는 회담이 끝난 후 단독 기자회견을 갖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휴전 협상을 마무리하자”며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구호품을 제공하자”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자기방어 권리를 인정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네타냐후 총리에게 표명했다고 전했다. 전날 국회의사당 밖에서 진행된 반이스라엘 시위대에 대해서도 비판하면서 “친하마스 낙서와 수사는 혐오스러운 것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총리에게 너무도 많은 민간인들의 죽음을 포함, 가자지구 인도적 고통의 크기에 대한 나의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개월 동안 가자에서 일어난 일은 파괴적”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비극 앞에서 외면할 수 없고, 고통에 무감각해지는 것을 허용할 수 없으며, 나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네타냐후 총리에게 합의를 매듭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며 교전 중단 및 인질 석방을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이른바 ‘3단계 휴전안’에 대한 수용을 압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미국인들을 향해 “가자전쟁은 이진법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모두 테러와 폭력을 규탄하자. 무고한 민간인들의 고통을 막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그리고 어떤 종류의 반유대주의, 이슬람 혐오, 증오를 비난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각각 만난 뒤 해리스 부통령이 유일하게 기자회견을 가진 사실도 주목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 대신 해리스 부통령이 공개 발언에 나선 것은 최근 워싱턴에서 그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네타냐후 총리와 단독으로 만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세계 무대에 데뷔한 것”이라며 “그는 정책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곤경에 대해 더 강한 어조를 취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부통령은 상원의장 역할도 수행하며 통상 외국 정상의 의회 연설을 주재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참석하지 않았다. 표면상 이유는 예정된 선거운동 일정 때문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보인 친이스라엘 기조에 대한 지지자들의 불만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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