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후보 굳히는 해리스…"오바마도 곧 지지 선언"

오수연 2024. 7. 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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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거물 정치인 중 유일하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만간 지지 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즉시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대의원들이 새로운 후보자를 선택하는 합법적 절차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지지 선언을 하면 해리스 부통령은 사실상 모든 민주당 거물 정치인들의 지지를 등에 업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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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모든 유력 인사 지지 얻게돼

미국 민주당 거물 정치인 중 유일하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만간 지지 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은 오바마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을 앞뒀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를 위해 오바마 전 대통령 측근들이 해리스 부통령 캠프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즉시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대의원들이 새로운 후보자를 선택하는 합법적 절차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한 고문은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발표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초점을 맞추기 위해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한 대선 주자로 떠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민주당 유력 인사들의 지지 선언도 잇따랐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만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민주당의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만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리스 부통령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해리스 부통령에게 조언자 역할을 할 만큼 친분이 있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여부에 관해선 침묵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아닌 다른 인물을 후보로 점찍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타블로이드지 뉴욕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이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마크 켈리 연방상원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등 일각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지지 선언을 하면 해리스 부통령은 사실상 모든 민주당 거물 정치인들의 지지를 등에 업는 것이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부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등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위를 굳히고 있다. 이날 민주당 최대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 퓨처 포워드는 민주당 후보 지명 전당대회를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 광고비로 3주간 5000만달러(692억원)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YT와 시에나 칼리지가 지난 22~24일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각각 48%, 47%로 오차 범위(±3.3%)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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