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편리는 절반으로, 불편은 두 배로”
2024. 7. 26. 00:02
우리 집 당호가 ‘불편당’이다. 삶의 편리를 황금률처럼 떠받드는 세상에서 왜 당호를 그렇게 지었는지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실제로 우리 집은 불편한 게 많다. 뒷간도 살림채 바깥에 있고, 야생초를 식재료로 이용하니 마당과 텃밭엔 풀들이 그냥 자라도록 둔다. 편리와 속도와 효율을 숭상하는 지구촌 문명은 우리 삶을 더 빠르게 황폐화시키고 있지 않은가. 편리를 절반으로 줄이고 불편을 즐길 수 있으면 우리 자신과 후손들의 미래도 밝아지지 않겠는가.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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