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이달 출발하는 여행상품부터…순차적으로 환불 지원"
판매대금 정산지연 사태를 겪는 전자상거래 기업 티몬과 위메프가 이달 출발하는 여행 상품부터 빠른 환불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이달 출발하는 여행 상품을 취소하고 이달 이후 여행상품을 구매한 고객도 순차적으로 구매 취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구매 취소 일정 및 방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일부 고객이 홈페이지 상담이나 모바일 고객센터 등을 통해 환불을 요청하고 있지만, 관련 문의가 몰려 처리가 늦어지면서 불만은 커지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환불 절차를 원활히 하기 위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와 일시적으로 카드 결제 취소를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중이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피해 구제, 결제 재개 등을 통해 고객과 판매자의 불안감을 덜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메프 측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서울 강남구 본사 사무실에 대기한 고객 중 1400명에 대한 환불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턴 여행상품 위주로 환불을 받았으나 오후부터는 여행 외 상품도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사무실을 찾은 고객들에 QR코드 등으로 상품명과 계좌번호 등을 받아 환불금을 입금하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오늘은 고객이 가장 급하게 원하시는 환불을 완수하려고 한다"며 "고객 환불부터 집중한 뒤 소상공인·영세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정산 지연 사태에 카드사에 고객의 취소 및 환불 요청에 응하도록 협조 요청에 나섰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8개 카드사 임원을 불러 이번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의 카드 결제액 환불을 차질 없이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액은 총 1600억~1700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5월 판매대금 정산 지역액이 위메프만 491개 판매자 369억여 원으로, 7월까지 누적 금액을 파악하지 못한 티몬의 상황까지 합산할 경우 이런 규모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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