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美 경제…2분기 성장률 2.8% '예상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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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GDP 성장률이 2.8%를 기록해 예상을 넘어서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에 다소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노동시장 여건 완화, 물가 상승률 둔화 조짐은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할 강력한 근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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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PCE 상승률 2.9%로 둔화
9월 금리 인하 전망 유효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노동시장 냉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소비지출 강세에 힘입어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됐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둔화돼 연착륙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1분기 성장률(1.4%)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2.1%)를 훌쩍 넘어선다.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계지출이 전기 대비 2.3% 증가해 1분기 성장률(1.5%) 대비 크게 회복됐다. 상품·서비스 지출 모두 늘어났다.
상무부는 "민간 재고 투자 증가, 소비 지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 GDP 성장률이 상승했다"며 "다만 주택 고정 투자가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부분적으로 상쇄됐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고용시장이 식어가는 조짐을 보이면서 누적된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컸다. 실업률은 꾸준히 상승해 6월 기준 4.1%로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2분기 GDP 증가율이 예상을 훌쩍 넘어서면서 미 경제가 여전히 확장세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인플레이션은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1분기 3.7%에서 2분기 2.9%로 둔화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GDP 성장률이 2.8%를 기록해 예상을 넘어서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에 다소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노동시장 여건 완화, 물가 상승률 둔화 조짐은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할 강력한 근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2분기 GDP 지표가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4%에 거래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수준인 4.4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9% 상승하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 미만, 0.35% 하락세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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