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국내파vs해외파 감독 차이? 세계 축구 트렌드 차이 有" (과몰입 인생사)[종합]

노수린 기자 2024. 7. 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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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가 2002 월드컵 당시를 회상했다.

이영표는 "그동안 200명의 지도자와 함께 축구를 했는데, 경기 들어가기 전에 터널 앞에 서지 않냐. 그때 내 마음 속에 '내가 감독을 위해 죽어야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거스 히딩크를 꼽았다.

이영표는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감독이 된 데는 일본의 영향이 컸다. 2002년 월드컵이 한일 공동 개최였지 않냐. 월드컵 역사상 공동 개최는 단 한 번도 없었고 우리가 최초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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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이영표가 2002 월드컵 당시를 회상했다.

25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2'에서는 홍진경, 이용진, 이찬원, 송해나가 인생 텔러 이영표와 함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인생에 조명했다.

이영표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다만 지금 현재 2002년 월드컵 이후 황금 세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런 좋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감독님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역할은 어느 정도 중요하냐"는 질문에 이영표는 "선수 반 감독 반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장 벤치에 감독이 누가 앉아 있느냐에 따라서 경기 결과가 달라진다. 그 정도로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찬원은 "직접적으로 여쭤봐도 될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경험한 감독 중 최고의 감독은 누구냐"고 질문했다.

이영표는 "그동안 200명의 지도자와 함께 축구를 했는데, 경기 들어가기 전에 터널 앞에 서지 않냐. 그때 내 마음 속에 '내가 감독을 위해 죽어야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거스 히딩크를 꼽았다.

2002 월드컵 당시 지옥의 조 편성에 대해 이영표는 "상대가 누군지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누가 되더라도 우리보다 강팀이고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첫 번째 목적은 1승이었다. 특히 한일 공동 개최였기 때문에 무조건 일본보다는 잘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영표는 "모두가 한국이 한 번이라도 이기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할 때 히딩크 감독이 '우리 팀이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선포했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이때 IMF를 겪고 얼마 안 됐던 시기다. 모든 국민들에게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1승 후 히딩크 감독의 반응에 대해 "다음 날 훈련할 때 '당연한 걸 했기 때문에 들뜰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영표는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감독이 된 데는 일본의 영향이 컸다. 2002년 월드컵이 한일 공동 개최였지 않냐. 월드컵 역사상 공동 개최는 단 한 번도 없었고 우리가 최초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축구는 국제 무대에서 빛을 발하더니 2000년 아시안컵에서 우승했다. 해외파 감독이 일본 축구의 성장을 견인했던 것.

이에 이용진이 해외파 감독과 국내파 감독 차이에 대해 물었다.

이영표는 "숫자로 보면 될 것 같다. 국내파 감독이 천 명이면 천 명 중에 골라야 하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는 순간 수십만 명이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한국 감독이 낫다고 생각이 되면 한국 감독을 뽑는 것. 다만 세계 축구 트렌드에서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수장을 맡았던 히딩크에게 국가대표 감독직을 제안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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